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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핵심 '강사장'…보상업무 LH 직원 구속

입력 2021-06-09 08:25 수정 2021-06-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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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하면서 3기 신도시의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가 적발됐죠. 이른바 강사장으로 주민들에게 불렸던 LH 직원 강모 씨가 어젯밤(8일) 구속됐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구입하고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왕버들 나무를 심은 혐의입니다. 강씨에게 광명과 시흥 지역 개발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땅을 공동으로 매입한 또 다른 직원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 강모 씨는 양복 차림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법원에 나타났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강모 씨/LH 투기 의혹 피의자 : (오늘 법원에서 어떻게 소명하실 생각이세요?)… (내부정보 이용해서 땅 사신 거 맞습니까?)… ]

강씨는 지난 3월, LH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질 때부터 지목됐던 핵심 인물로, 경찰 수사 3개월 만인 어제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씨에게 광명·시흥시 도시 개발 정보를 제공한 LH 동료 장모 씨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이 나눈 문자메시지가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2월, 장씨는 광명·시흥 사업본부 관계자에게 받은 개발 정보를 강씨와 공유했고, 이에 강씨는 장씨에게 "기정사실이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이들은 다른 LH 직원 등과 함께 광명시 00동에 있는 토지 5천여 제곱미터를 22억 원에 공동 매입했습니다.

이들이 산 땅은 올해 2월 광명·시흥 신도시에 편입되면서 38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LH에서 보상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은 매입한 땅에 성인 남성 키의 왕버들 나무를 빼곡히 심었습니다.

보상금 지급 기준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더 많은 보상금을 챙기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들이 확정 판정을 받기 전 해당 토지를 팔아 수익을 내지 못하도록 몰수 보전 처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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