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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축구 '한국 사령탑' 대결…또 한번 '박항서 매직'

입력 2021-06-08 21:09 수정 2021-06-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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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축구 '한국 사령탑' 대결…또 한번 '박항서 매직'

[앵커]

한국인 감독의 맞대결로 동남아 축구가 들썩였습니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만난 건데요.

결과가 어땠을지,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베트남 4:0 인도네시아|월드컵 예선 (두바이) >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

[신태용/인도네시아 감독 : 도전자의 입장에서 베트남의 영웅까지 들으시면서…]

[박항서/베트남 감독 : 역동적인 플레이를 하는 걸 보았고 신태용 감독이 훈련을 잘 시켜서…]

두 감독은 서로를 존중한다 말했지만,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습니다.

베트남이 강한 슛으로 골문을 위협하자,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세게 맞붙습니다.

뒤에서도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클을 시도했는데,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서도 항의가 이어져 경기가 잠시 멈췄습니다.

FIFA 92위인 베트남이 173위, 인도네시아보다 한 수 위일 거란 예측이 많았지만, 상대의 격한 수비에 당황한 베트남은 전반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박항서 감독은 후반엔 선수들 위치를 바꿔버렸는데,

[박항서/베트남 감독 : 이 경기를 꼭 승리해야 되기 때문에 3-5-2전술로 포메이션을 바꿨습니다.]

티엔린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넣었습니다.

동남아 축구의 강자 태국과 비기면서 인도네시아에 6년 만에 월드컵 예선 첫 승점을 안겨줬던 신태용 감독도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월드컵 예선, 4승 2무, 지금까지 한번도 지지 않고 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3세 아시아 대회 준우승,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그리고 60년 만의 동남아시안게임 우승까지, 한때의 기적이라 여겨졌던 박항서 축구의 상승세는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도 올라본 적 없는 베트남, 나흘 뒤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또 하나의 역사에 가까워집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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