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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탄소중립 행사…청년들 '박수부대 알바' 취급

입력 2021-06-04 21:02 수정 2021-06-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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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6번째 환경의 날 기념식이 오늘(4일) 열렸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 중립'이 주제였는데, 환경부가 일부 청년 단체들에게 돈을 줄 테니 다 같이 구호를 외치거나 손을 흔들거나 웃고 있는 영상을 보내달라고 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장관 등이 앉아 있습니다.

화면에 나온 청년들에게 손 인사를 합니다.

오늘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입니다.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입니다.

기후환경 활동을 많이 했던 학생이 선언문은 읽었습니다.

하지만 의견 교환은 없었습니다.

JTBC가 입수한 공문입니다.

환경부가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청년위원회에 2주 전에 보냈습니다.

2050탄소중립이라고 구호를 외치고 5초 동안 박수를 치는 영상을 보내달라고 써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의 사진촬영 때 배경으로 쓰기 위해 20초 동안 웃고 있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강동렬/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청년위원회 한국 총괄 : 손 흔드는 장면 몇 컷, 정해진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슬로건 외치는 것 하나, 다같이 웃는 장면 하나. 저희의 의견이나 목소리, 생각을 담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강동렬/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청년위원회 한국 총괄 : 사실 가장 좀 참담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 의견을 담는 영상도 아니고 리액션하는, 반응을 보여주는 그런 영상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소정의 사례비를 드리겠다'는 말씀을 전화받자마자 하시니까.]

탄소중립을 말할 때 마다 미래세대란 표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탄소배출 규제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이야기할 때 마다 미래세대는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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