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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표기 항의에…멋대로 '올림픽 헌장' 들먹이는 일본

입력 2021-06-02 20:28 수정 2021-06-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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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앵커]

도쿄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를 건드리고 있는 일본 정부는 오늘(2일) 우리나라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스포츠의 정치적 이용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을 들먹이면서 우리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 전에 이어 오늘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 측 항의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제 우리 외교부가 주한 일본 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하자 다시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이번엔 IOC의 '올림픽 헌장'까지 들먹였습니다.

독도를 활용하며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 우리의 비판을 의식한 듯, 되레 IOC에 중재를 요청한 한국의 움직임이 정치적이란 논리를 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IOC의 역할로서 스포츠 선수를 정치적·상업적으로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3년 전 평창올림픽 당시, IOC는 이 조항을 내세워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라고 권고한 바 있는데, 앞으로 우리 정부가 IOC에 전례를 내세워 항의할 것으로 보이자, 항의 자체를 정치적인 행동이라 공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때도 성화 봉송 지도에 버젓이 독도를 새겨넣었던 일본은 57년이 지난 이번 올림픽에서도 곳곳에 독도를 집어넣어 더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2주 전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을 지난 올림픽 성화.

깜깜한 거리를 달리는 주자 뒤로 '독도 자료실'이란 현판이 스치는 장면은 모르는 사람 눈엔 독도가 일본 땅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오늘, 독도가 일본 땅이란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다시 반박한 뒤 앞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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