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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발엔 '모르쇠'…'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난 죄인 취급, IOC 불공평"

입력 2021-06-02 20:30 수정 2021-06-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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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도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엔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관방장관 말대로 일본은 이걸 바꿀 생각이 없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방관하고 있습니다. 9년 전 런던 올림픽 당시 '독도 세리머니'를 해서 메달을 뺏길 뻔했던 박종우 선수는 JTBC와 인터뷰에서 "IOC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을 무너뜨리고 따낸,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

그러나 가장 기뻐했던 한 사람, 박종우는 시상식엔 설 수 없었습니다.

[박종우/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 경호원 두 명이 와서 저를 끌고 옥상으로 가더라고요. 맨 꼭대기에 올라가서 경호원 둘 사이에 앉아서 시상식 다 끝날 때까지 있다가. 거의 뭐, 죄인 취급을 받았죠.]

일본을 꺾고 내민 "독도는 우리 땅", 이 종이 한 장 때문입니다.

미리 계획한 것도 아닌, 축구팬의 응원도구를 건네받았을 뿐인데 정치적 메시지를 표출했다는 이유로 메달 박탈까지 논의됐습니다.

[박종우/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 '(축구팀) 전원 메달 박탈까지도 될 수 있다'라고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었죠.]

박종우는 스포츠중재재판소까지 가는 과정 끝에 그해 겨울, 뒤늦게 동메달은 챙겼습니다.

[박종우/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 이거는 뭐, 죽을 때까지 생각나지 않을까요.]

9년이 흘러, 독도는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일본 영토의 하나로 도드라지게 표시했다, 우리가 항의하자 도쿄 조직위는 지도를 확대할 때야 드러나게 꼼수를 썼습니다.

IOC는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자 도쿄조직위에 물어보란 말만 남기고 있습니다.

[박종우/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 (IOC가 일본에 대해선) 너무 관대하게 그래 버리니까. 공평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의아한 부분은 있죠.]

IOC가 정치적 메시지로 보는 잣대가 어떻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입니다.

더구나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란 걸 주장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또 치밀하게 준비한 모습인데 IOC가 모른 척 넘어가는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박종우는 어떻게 해결됐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당연히 IOC가 정확히 정의를 내려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일본과 IOC, 그 사람들도 이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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