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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서울선언문' 채택 후 폐회…'공동대응' 강조에 중국 "선진국 책임"

입력 2021-05-31 11:34 수정 2021-05-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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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어린이의 안내를 받으며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개막식장의 연단은 기후변화로 고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금강송의 고사목(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해 제작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어린이의 안내를 받으며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개막식장의 연단은 기후변화로 고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금강송의 고사목(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해 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14명이 참석하는데요. 이들은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민관협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토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숲은 흰색 배경 위에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숲은 흰색 배경 위에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토론이 끝나면 곧바로 밤 11시부터 폐회식이 진행되고, 이 자리에서 '서울선언문'을 채택합니다. 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파리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분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에 이어 차기 P4G 정상회의 개최국인 콜롬비아의 이반 두크 대통령의 발언으로 P4G는 막을 내립니다.


'P4G 서울선언문' 채택 후 폐회…'공동대응' 강조에 중국 "선진국 책임"

회의 첫날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의 연설이 진행됐는데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할 수 있는 녹색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존슨 영국 총리 "기후 변화 대응 재원 마련에 국제협력 필수"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그 어떤 정부도 혼자만의 힘으로 녹색 산업혁명을 이룰 수 없고, 막대한 기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영국은 R&D 투자, 기술개발 등을 위해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재생에너지 확대, 화석연료 사용 단계적으로 중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독일은 2045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기후 재원을 위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프리카의 탈탄소 경제 지원 수단 찾아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기후목표 상향, 투자 및 기업 활동의 투명성, 공정하고 포용적인 전환이 중요하다"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화석연료 경제에 갇혀 있지 않고, 전 세계와 함께 탈탄소 경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규모 재생에너지 투자를 비롯한 재정지원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대신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대신

고이즈미 일본 환경대신 "국내외 도시 간 협력 지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대신은 "일본은 기후행동이 도미노 효과로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국내 도시와 해외 도시 간 협력을 지원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의 재설계 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글로벌 파트너십 필수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발전목표, 기후대응과 같은 전 세계적 도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P4G가 표방하는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과 같은 구체적 이행 정책을 각 국가에서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개도국의 기후 적응을 위해 G7 선진국들의 공여금 확대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리커창 중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공통되지만 차별화'된 책임"

리커창 중국 총리도 "지속할 수 있는 녹색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협력, 녹색 및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 '공통되지만 차별화'된 책임 하에 개도국의 고충 해결 지원이 특히 중요하다"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산업화를 먼저 이룬 선진국 의무가 더 큰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입니다. 즉 먼저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한 선진국의 의무가 더 크다는 기존의 태도를 재차 강조한 건데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 총리는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재정 지원과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을 확대해 저탄소 녹색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다자무역 체제와 세계무역 체제로 변화해 새로운 녹색 무역 장벽에 대응해야 하고, 일방적인 보호무역을 배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그린·디지털 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 국경세' 등을 내세워 무역 투자 장벽을 세우려는 미국과 EU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커창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

아울러 리 총리는 '중국은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공약,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주최 등 저탄소 및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중국의 개도국 지위를 인정해주고, 더 이상의 탄소 배출은 줄일 수 없고, 이를 이유로 무역차별을 하지 말라는 기존의 태도를 반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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