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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비 잦은 5월…장마 언제? 올여름 기상 전망은?

입력 2021-05-28 09:39 수정 2021-05-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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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금요일인 오늘(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립니다. 일부 지역에는 우박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5월은 유난히 비 소식이 잦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름 날씨 전망도 살펴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4월에는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평균 기온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5월 들어서는 비가 아주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서울 같은 경우는 역대 기온 중에 가장 높았죠. 4월까지만 하더라도 저희들이 북극진동이라고 그래서 이게 양의 지수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5월 들어서면서 이게 음의 지수로 바뀌면서 이렇게 이제 지수가 바뀌게 되면 흐름 자체가 남풍류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남쪽 그렇게 되면 제트기류가 길게 서양에서 내려오거든요. 따라서 4월까지만 해도 이동성 고기압으로 계속 따뜻한 날씨와 일사량이 많아서 기온이 많이 올라갔는데 5월에 접어들면서 일단 중국의 북동쪽. 그러니까 시베리아 동쪽 5km 상공에 굉장히 강한 저기압이 위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저기압이 움직이지 않다 보니까 상층에서 계속 한기를 계속 우리나라 쪽으로 주기적으로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한기가 주로 내려오면서 기압골이 굉장히 지금 주기적으로 탁탁탁 치는 형태거든요. 그러니까 뭐 평년 같으면 11일 정도밖에 5월에 비가 안 내리는데 지금까지 보면 벌써 5월에 16일째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평년보다도 한 1.5배 이상 비가 많이 내리고 있고 비가 많이 오니까 아무래도 일사량도 줄어들고 기온 편차도 줄어들면서 기온이 낮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앵커]

오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건 뭐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이겠죠?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상층에는 굉장히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는데 지상층에서는 기압골에서 지상층에서는 따뜻한 남서기류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기온 차이가 크면 클수록 굉장히 구름대는 더 불안정해지게 발달합니다. 그래서 어제하고 오늘 구름이 약간 차이가 나는데 어제보다 오늘 한기가 더 강하게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이 더 천둥, 번개도 심하고 또 우박도 더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앵커]

일본의 경우는 지난 11일 장마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65년 만에 가장 일찍 찾아온 장마라고 하는데 우리도 뭐 장마가 시작된 건 아닙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런 건 아닙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와 장맛비는 전혀 특성이 아닙니다. 장맛비 같은 경우는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정체전선 대상에서 이 고기압이 이동해 올라오는 거거든요. 주로 이제 대개 남서쪽에서 주로 이동해 오는 건데 최근에 우리나라에 비가 오는 건 계속 북서쪽에서부터 내려오는 겁니다. 탁탁 치고 내려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강수형태도 다르고요. 현재 기압 배치를 보더라도 일본 같은 경우는 해양성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올해가 이제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좀 빨리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은 바로 장마철이 접어들었는데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서 좀 북쪽에 있고 북쪽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안쪽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직까지 장마는 아니고요. 현재는 계속 기압골,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장마는 언제쯤 시작되는 걸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기상청이 작년까지만 해도 장마 시기를 예측을 해 줬습니다. 좀 상세하게. 올해는 장마 시기를 예측을 안 했습니다. 예측은 안 하고 3개월 그냥 기상 전망만 했는데 일단 지금 그걸 해석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6월에는 평년보다 비가 많다. 7월과 8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가 비슷하다. 그렇다면 무슨 얘기냐 하면 대개 라니냐가 있었는데 라니냐가 종료되거든요, 이번 달에. 그렇다 되면 대개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좀 빨리 확장을 합니다. 그러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이 빨리 확장한다는 얘기는 장마전선도 빨리 올라올 가능성도 있는 해입니다. 그런데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빠르지는 않다라고 예상은 했거든요. 이건 뭐냐 하면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올해는 2018년이죠. 2018년 우리나라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올라와서 굉장히 더웠던 해하고는 굉장히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일단 평년과 비슷하게 시작할 걸로 예상은 했는데 그렇더라도 6월에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은 것으로 예측한 걸로 봐서는 약간 일찍 시작할 가능성은 있는 것은 아니냐.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라니냐는 해수면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의미하고 엘리뇨의 반대 개념입니다. 이 라니냐, 엘니뇨가 장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군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특히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엘니뇨, 라니냐의 영향을 많이 받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2018년에 역대 아주 더웠던 해였죠. 폭염 일수만 32.4일이 발생했다는데 그해에도 라니냐가 일찍 끝나면서 종료되고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올라왔거든요. 그러니까 올해도 그런 패턴인데 올해는 실제로 2018년만큼 라니냐는 끝났더라도 동일하게 그 기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다른 그러니까 기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예를 들어서 티베트고원의 눈 덮임이라든가 오호츠크해 고기압 지역의 찬 공기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올해는 좀 다소 다른데 하여튼 뭐 더위는 일단 기상청에서는 올해 6월과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덥고 8월은 더운 걸로 봤거든요. 그러니까 장마가 평년 정도, 그러니까 비는 거의 평년 수준, 평년보다 약간 많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비가 작년에는 엄청 많이 내렸지만 실은 그 이전, 그 이전 6년 동안 장맛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거든요. 늦장마나 마른 장마. 그런데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장마가 끝난 다음에 더위가 오고. 그러니까 비도 많이 오면서 상당히 폭염이 있는 그런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4월에는 앞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기온이 좀 높았다가 5월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기온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좀 초여름 날씨다, 이제 뭐 여름 날씨가 시작됐다라고 할 정도로 기온이 크게 오르는 건 언제쯤일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지금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상층의 강한 저기압이 좀 빠져나가야, 빠져나가야 그다음부터 올라오는데 지금 현재 예를 본다면 6월 상순 정도에 태풍이 하나 올라오는 게 있습니다. 태풍이 만약에 올라온다면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올려주거든요. 그래서 6월 상순 6월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뭐 천둥, 번개도 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천둥, 번개가 치고 있고요. 곳에 따라서는 우박도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요즘에 우박이 자주 쏟아지는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 굉장히 이례적으로 많이 지금 오고 있는 것이죠. 30년 최근의 평균을 보면 5월에 0.4~0.5회밖에 발생을 안 합니다, 우박이. 관측이 안 됐는데 올해는 벌써 5회. 오늘 내린다면 6회입니다. 역대 기록이고 지금까지 2017년에 5, 6월 합해서 5회로 가장 많았는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상층이 상당히 차거든요. 차다 보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상쪽하고 기온 차이가 크면 클수록 불안정한 구름대는 더욱더 상층까지 높이 발생하다 보니까 우박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고 현재 우박이 발생하고 있는 조건 대개 1만 피트 상공 정도와 영도 부근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박이 많이 발생한 것이죠.]

[앵커]

우박이 쏟아지면 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또 걱정이 됩니다.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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