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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목격자들, 손정민씨와 친구 다투는 장면 못 봤다 진술"

입력 2021-05-27 17:30 수정 2021-05-27 18:34

경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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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문일답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답변했습니다. 다음은 경찰이 공개한 일문일답.

당일 행적 관련

Q.친구 A씨가 고 손정민 군과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연락한 이유는?

- 친구 A와 고 손정민 군은 평소 함께 다니며 술을 마시거나 국내·국외여행을 같이 가는 사이로 확인됨.

Q.고 손정민 군이 마신 술의 양이 얼마 되지 않는데, 만취한 상태로 볼 수 있는지.

- 고 손정민 군과 친구 A가 구입한 술은 소주(360ml) 2병, 소주PET(640ml) 2병, 청하(300ml) 2병, 막걸리(750ml) 3병으로 확인되었음.

- 고 손정민 군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54%로 회신 되었음 (혈중알코올농도는 사체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코올이 포함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음주 수치는 이보다 낮은 0.105%~0.148%로 볼 수 있다는 국과수 의견)

Q.고 손정민 군과 친구 A 사이에 시비가 있던 것은 아닌지.

- 다른 목격자들도 고 손정민 군과 친구 A 사이에 시비나 다투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하였음.

지난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Q.친구 A가 누워있던 고 손정민 군의 주머니를 뒤적인 이유는.

- 위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친구 A가 자고 있던 고 손정민 군 옆에서 짐을 챙기고 고 손정민 군을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함.

Q.고 손정민 군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의 '골든 건'은 무슨 의미인지.

- 친구 A는 위 문구 언급 전후로 '퍼킹, 제이팍'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최근 박재범 레이블에서 탈퇴하고 예명을 '골든'에서 'G소울'로 변경한 가수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함.

Q.고 손정민 군 휴대전화를 친구 A가 가지고 간 이유는.

- 친구 A는 고 손정민 군의 휴대전화를 자신이 가지고 간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계속 확인 중임.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친구 A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다른 곳에 은닉하거나 폐기한 것 아닌지.

- 친구 A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정보 분석 결과, 친구 A 휴대전화는 마지막 통화시간인 4월 25일, 새벽 3시 38분쯤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쯤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됨.

Q.친구 A와 그 가족들이 휴대전화를 찾아보려 노력도 하지 않고 하루 만에 새 휴대전화로 바꾼 이유는.

- 친구 A는 모친으로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있다고 들어 따로 전화해보지 않았고 분실신고나 해지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함.

- 집에 있던 휴대전화 공기계를 이용해 임시로 새 번호로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진술함.

Q.고 손정민 군은 평소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

- 고 손정민 군이 해외 해변(물속)에서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도 확보하였음.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임.

Q.손정민 군 머리 왼쪽 뒷부분에 상처가 나고 뺨 근육이 파열된 이유는.

- 부검 결과 머리 좌열창 2곳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의 손상은 아니며,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손상으로 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우측 볼 부위 손상도 머리 좌열창과 같이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손상으로 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움.

Q.현장 바닥에서 발견된 혈흔은 무엇인지.

- 의혹이 제기된 장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하였으나 혈흔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음.

지난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 관계자 등이 원격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 관계자 등이 원격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돗자리에 고 손정민 군이 누워있을 때 이미 사망하였다거나 친구 A가 목 뒤에 주사를 놓아 사망하게 한 것은 아닌지.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혈액과 위 내용물에서 특기할 만한 약물이나 독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회신받았음.

Q.술에 취한 고 손정민 군을 친구 A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강으로 옮겨 빠뜨린 것은 아닌지.

- 반포나들목 CCTV 영상에서 확인되는 대상자는 4명으로 그중 2명을 특정하여 조사하였고 다른 2명은 인적사항 확인 중임.

- 대상자는 고 손정민군과 친구 A를 목격하지 못하였고 새벽 4시 22분쯤 중앙 데크 쪽으로 가 쓰레기를 버린 후 4시 29분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진술함.

Q.고 손정민 군이 발견된 주변 강바닥은 진흙이 많아 정상인도 걷기 힘들고 물가에 바위가 많아 만취한 상태로 물에 들어갔다면 신체 앞부위에 상처 없이 들어가기 어려운데.

- 국과수는 변사자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과 돗자리 인근 강가로부터 10미터 떨어진 수중 토양의 원소조성비 등이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 변사자 의복에서도 변사자 본인의 혈흔 외 특이사항은 없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음.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친구 A가 고 손정민 군과 함께 물속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 친구 A가 4월 25일 새벽 4시 42분쯤 귀가 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시 친구 A의 옷이 젖어있었는지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함.

Q.낚시꾼들의 존재가 갑자기 공개된 것으로 볼 때 진술을 신뢰할 수 없는데.

- 한강공원 출입 차량 913대의 소유주와 탑승자에 대하여 일일이 탐문하던 중 목격자 일행을 확인했고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총 7명을 조사하였음.

- 일행 7명 중 5명이 직접 보았다고 일치된 진술을 하였으며, 목격자 참여 현장 조사 및 목격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였음.

Q.낚시꾼들이 누군가 물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였음에도 구조하지 않은 이유는.

- 목격자들은 입수자가 시원하다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한강에 들어가 위험한 상황으로 생각되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함.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경찰대 관계자들이 손정민(22)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의 수심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경찰대 관계자들이 손정민(22)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의 수심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낚시꾼들이 목격한 것이 고 손정민 군이 아닐 수도 있는데.

- 현재까지 서울에서 지난달 24일 이후 실종신고 접수된 63명에 대해 전부 관련성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음. 입수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음.

Q.어둡고 먼 거리인데 낚시꾼들이 정확히 목격했다고 볼 수 있는지.

- 목격자 7명 중 5명이 직접 목격하였다고 진술하고 다른 2명도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함. 당일은 음력 3월 14일이고 기상청 자료상 운량 1.1로 맑은 상태였음(운량 0~2는 맑음).

- 유사한 조건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 목격자들의 위치에서 입수 장면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음.

Q.친구 A의 의복에 대해서는 감정 의뢰했는지.

- 지난 4일 친구 A의 의복(점퍼, 반바지, 양말, 가방)을 임의제출 받아 국과수 감정 의뢰했고, 혈흔이나 DNA 등은 발견되지 않았음.

- 제출 당시 세탁된 상태로 부착된 토양은 이미 탈락되어 감정이 어려운 상태였음.

지난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친구 A에 대한 각종 의혹

Q.친구 A 및 그 가족들이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임하는 이유는.

- 현재까지 친구 A 및 그 가족은 참고인 조사에 전부 응하였고 가택, 차량 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등에 전부 동의하였음.

Q.친구 A의 친인척 중 강남서장, 강남세브란스 교수, 서울청 수사과장 등 유력인사가 있어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 아닌지.

-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음.

Q.당일 실종신고도 되기 전에 사건 발생장소 인근에 순찰차 6대가 도착하여 수색한 이유는.

- 지난달 25일 새벽 3시 30분쯤 음주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되어 방배경찰서 서래파출소 순찰자 1대, 교통순찰차 1대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됨.


-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 사용한 것과 구분할 방법은 없고, 통신사도 이를 보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됨.

- 고 손정민 군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웹이나 앱 사용은 새벽 1시 9분쯤, 카카오톡 발신은 1시 24분쯤, 전화통화는 1시 33분쯤으로 최종 확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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