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학교 건물까지 파고든 마약…화장실에서도 펜타닐 흡입

입력 2021-05-21 08: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런 마약성 진통제를 학교에서 흡입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중독성도 상당해서 일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이 마약성 진통제에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손쉽게 구하고 한번 빠져들면 빠져나오기가 힘들고,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일어난 일입니다.

이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최근 한 교사가 교내 순찰을 하다 남학생 화장실에서 수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OO고교 교사 : 상식선에서 남학생 화장실에서 여학생 목소리가 들리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화장실 가장 끝 칸에서는 여학생 1명과 남학생 2명 등 3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이들은 처음에 전자담배 피웠다고 말했습니다.

[OO고교 교사 : '전자기기를 내놔라' 전자기기도 없어요. 그럼 전자담배 피웠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교사가 거듭 다그치자 학생들은 펜타닐 패치를 함께 들이마셨다고 실토했습니다.

절반가량 남은 펜타닐 패치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친구로부터 펜타닐 패치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학교 측은 면담 과정에서 이들이 단순 호기심에 1회 흡입을 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OO고교 교장 : 이거는 정말 큰일이다. 이런, 정말 금지 약물이 이렇게 우리 청소년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가…]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 측은 고심 끝에 이들에 대해 퇴학 절차를 밟았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했습니다.

[OO고교 교장 : 학생들의 건강이나 앞날도 중요하지만 남아 있는 학생들을 지켜야 되는 게 역시 중요하다고…]

금단현상도 심각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청소년들이 일부는 조사를 받는 도중에도 펜타닐을 끊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1차 조사를 받고 난 이후에도 계속 추가적으로 수사 기한 내에서도 계속적으로 범행(흡입)이 이루어지고…]

어제(20일)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학생들의 수상한 행동을 묻는 교사들의 제보가 경찰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우편물에 '마약 샘플' 넣어 무작위 발송…대놓고 광고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중독된 10대들…40여 명 적발 [단독] '헤로인 100배' 마약 진통제…'펜타닐' 중독 빨간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