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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또 먹통…"오류 아니니 보상 못 해"

입력 2021-05-20 20:23 수정 2021-05-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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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 2위 가상화폐 거래소가 어젯밤(19일) 또 '먹통'이 됐습니다. 어제 가상화폐값이 크게 떨어지자 서둘러 팔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서비스가 느려진 건데요. 이런 문제가 자주 생기고 있지만, 업체들은 오류가 아닌 이상 보상해주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앱 화면입니다.

일시적인 거래량 급증으로 잠시 후 주문을 시도해 달라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실제로 어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여러 코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자 거래량은 껑충 뛰었습니다.

그런데 업비트는 과도한 입출금 요청으로 서비스 지연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공지만 했습니다.

2위 거래소 빗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봤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손해 보고 팔았다, 수수료도 받는데 서비스를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지연, 먹통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빗썸의 경우, 이번 달에만 서비스 일시 중지나 지연을 9번 공지했습니다.

이렇게 문제는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업체로부터 바로 보상을 받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업비트 측은 "이번엔 오류가 아니라 서비스가 지연된 것"이라며 "오류에 대해서만 보상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거래소의 가장 기본은 거래를 매칭해주고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건데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 망가지는 거잖아요. 이건 굉장히 큰 문제인 거예요.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거잖아요.]

(영상디자인 : 이정회·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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