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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유흥업소발 연쇄감염…'도우미' 통해 확산 공포

입력 2021-05-19 07:47 수정 2021-05-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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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것은 접종 속도가 일상 곳곳에서 발생하는 연쇄 감염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입니다. 어젯밤(18일) 9시까지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59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122명이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0시 기준 신규 감염자 수는 다시 600명대 중 후반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일상 감염과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데,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노래 주점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결국 원주시는 오늘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2단계로 올렸습니다. 노래주점에 들른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직 3명은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원주시 단계동입니다.

지난 10일, 40대 남성이 이 동네 노래주점에 갔습니다.

닷새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이 있었던 직장 동료와 지인도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여기엔 초등학교 체육강사도 있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 870여 명이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지난 11일, 이 동네 다른 노래주점에 간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직 3명도 그제 확진자가 됐습니다.

이들이 맡았던 농기계 관련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직원 : 마을 단위로 방문하는 건 잠정중단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동료 직원에, 접촉한 농민까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윤태은/강원 원주시 무실동 :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이 요새 무슨 노래방이야. 그런 건 일반인들도 안 가는데 그런 노래방은 자제하고…]

확진된 노래주점 이용자들은 여성 도우미를 불렀습니다.

도우미들을 검사해 보니 사흘 만에 확진자 9명이 나왔습니다.

주점에서 처음 확진된 40대 남성 이용자보다 먼저 의심 증상을 보인 도우미도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감염 경로나 동선 파악은 쉽지 않습니다.

[원주시보건소 직원 : (도우미로) 종사하는 분들이 여기저기 다니시잖아요. 본인들도 몰라요, 어디를 갔는지.]

도우미를 업소에 태워다주는 일을 하던 60대 남성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지역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25명입니다.

아직 종사자 수백 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원주시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습니다.

또 주점에서 확진된 공무직 3명은 대기발령을 내고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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