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 건물에 하마스 사무실 운용"
'외신 보도 제한하려는 의도 아니냐' 분석도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에 있는, 외신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공격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로켓 백여발을 쐈습니다. 그사이 민간인을 포함해 약 16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12층짜리 건물이 힘없이 무너져내립니다.
옥상에 있던 대형 안테나도 형체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스라엘이 현지시간 15일 AP통신, 카타르 국영 방송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이곳에 무장 정파 하마스 사무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난에 나섰습니다.
[게리 프루잇/AP통신 사장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AP 사무실에 폭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외신 보도를 막기 위해 하마스를 핑계로 건물을 없앤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와드 마흐디/잘라타워 건물주 : 이 건물엔 언론사, 변호사, 엔지니어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다른 건 없었어요.]
이스라엘은 오늘 새벽 가자지구 내 하마스 수장의 자택을 폭격하면서 공격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압도적으로, 그리고 전력을 다해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공격하면 그 누구라도 그대로 돌려받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선 어린이 41명 등 최소 159명이 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