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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주차 벤츠에 차 빼달라 하니 "그러니 쏘나타 타지, 서민들"

입력 2021-05-14 16:22 수정 2021-05-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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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캡처〉〈사진=보배드림 캡처〉
대전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벤츠 차량을 이동해달라고 했다가 폭언을 들었다는 사연이 SNS에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전 모 아파트 선 넘은 벤츠 차주'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글에서 "어제(12일) 어머니께서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네 집 찾아서 애X끼들 다 죽여버릴 것'이라는 협박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시려고 지하 주차장에 가신 어머니는 (이중주차된) 벤츠를 뒤쪽으로 밀려고 했으나 밀리지 않았다"며 "사이드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것 같아 차를 빼달라고 연락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차주가) 나오겠다고 하고선 10분 넘게 기다려도 나오지 않자 다시 전화하니 오히려 짜증을 냈다"며 "되레 남편을 잘못 만난 죄라고 하는 등 아버지까지 욕을 했다"고 했습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사진=보배드림 캡처〉
작성자가 글과 함께 첨부한 녹음 파일에는 작성자의 어머니 A씨가 차주로 추정되는 한 여성과 통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녹음 파일에서 A씨가 "내가 차 좀 빼달라고 부탁했지 않느냐"고 말하자 여성은 "아줌마 촌스럽다, 아 대박. 우리 남편이랑 통화하라 했더니 그 댁 아저씨도 나한테 완전 절어가지고 다시는 연락 안 하던데, 아줌마 지금 내려와요"라고 말했습니다.

A씨가 "나는 다른 차에 연락해 차 빼서 출근했다"고 하자 여성은 "아줌마 몇동 몇호에요?. 안 알려줘도 상관없어. 내가 찾아내면 되니까. (찾아내서) 너를 까겠지 XXX아. 남편을 잘못 만난 죄로"라고 했습니다.

또 해당 여성은 "거지 같은 X들. 이 아파트 몇푼 한다고 차를 갖다 대놓고 난리냐"며 욕설을 했습니다. A씨가 "당신이 차를 댄 거 아니냐"고 하자 여성은 "내 차가 뭔데"라고 물었고 A씨가 "벤츠 승용차 아니냐"고 하자 여성은 "그럼 네 차는 뭔데"라고 한 번 더 물었습니다.

A씨가 "내 차는 소나타다"라고 하자 여성은 "그러니까 네가 쏘나타나 타는 것"이라며 "너 같은 서민들이 피해의식이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사진=보배드림 캡처〉
작성자는 "녹음본을 들었을 땐 술에 취한 것 같았다"며 "어머니께서 차를 밀어보려고 했을 때 차 보닛이 뜨거웠다고 말씀하신 거로 봐선 아침까지 음주를 하고 운전을 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퇴근 후 관리사무실에 찾아가 아침에 있던 상황을 설명하고 내려와서 이야기하도록 인터폰으로 전달을 요청을 드렸지만, 안 나간다고 끊어버린 뒤 집 앞에 찾아가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술 취한 것을 감안해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원만하게 끝내려고 했다"며 "사과를 해도 모자랄망정, 부자님들은 서민들한테 사과 같은 걸 못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실에 한 번 더 찾아가 자필 사과문과 대면 사과 및 각서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거절 시 정식 고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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