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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코인 '진도지' 개발자 잠적…순식간에 97% 폭락

입력 2021-05-14 12:00 수정 2021-05-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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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일론 머스크 트위터.
밤사이 도지코인 값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 마디에 또 20% 넘게 뛰었습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기준 609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밤 트위터에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하루 전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도지코인 값이 일시적으로 20% 이상 급락한 바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도지코인 시세를 급등락시키는 머스크의 행위가 반복되자, 미국 투자업계에선 주식시장의 중범죄 시세 조종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도지코인진도지코인

도지코인을 모방한 밈코인(Meme; 내재가치가 없는 장난코인)들도 코인마켓캡 기준 벌써 20여개 생겼습니다. '도지파더' '도지문' '시바이누' '진도지코인' 등 20여개로 모두 '개(dog)'라는 단어를 이름에 붙였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삼은 가상 화폐 진도지코인이 먹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트렌드를 선도할 K-밈 토큰'을 내세우며 지난 11일 발행을 시작했는데, 어제 새벽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에 달하는 진도지코인을 한꺼번에 돌연 매도한 겁니다.

이에 진도지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97% 급락해 0.00001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개발자가 챙긴 이득은 3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백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된 진도지코인은 2분기 내 가상 화폐 거래소(CEX) 상장과 '진도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메타마스크'(웹브라우저 가상 화폐 지갑)나 '유니스왑'(암호 화폐를 교환을 위한 분산형 금융 프로토콜)을 통해 기존에 보유하던 다른 가상화폐를 진도지코인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이용해 거래했습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진도지코인의 홈페이지와 트위터는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진도지 코인 같은 먹튀 사례를 '러그풀(Rug pulls)'이라고 부릅니다. '양탄자를 갑자기 당겨 밥상을 엎는다'는 의미로 가상화폐 세계에서 갑자기 사라진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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