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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사인, 익사 추정"…잠든 친구 깨운 목격자도

입력 2021-05-13 20:10 수정 2021-05-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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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한강에서 발견된 손정민 씨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되고 머리 쪽 상처나 다리에 멍들은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 경찰은, 사건 당일 가파른 잔디밭에 혼자 자고 있는 손씨의 친구를 보고 위험해 보여서 흔들어 깨웠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오늘(13일) 나온 수사 상황, 공다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손씨의 머리에 난 2개의 찢긴 상처는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목격자 9명의 진술 등을 토대로 손씨가 실종됐을 추정 시간을 42분 이내로 좁혔습니다.

그날 새벽 3시 38분쯤, 한 목격자는 손씨와 A씨가 한강 수상택시승강장 근처 돗자리에 앉아있던걸 봤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 둘 사이 다툼은 없었다는 게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입니다.

이후 4시 20분쯤, A씨만 10여 미터 떨어진 잔디밭에서 가방을 메고 잠이 든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나무와 수풀로 덮인 꽤 가파른 경사면으로 또 다른 목격자가 이 곳에서 잠든 A씨가 위험해보여 직접 깨운겁니다.

이 목격자는 이때 손씨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렇게 잠에서 깬 A씨가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찍힌 게 4시 33분쯤입니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다른 장소에서 자고 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기억을 못한다"며 "3시 38분 이후 1초 단위로 행적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이 떨어져 있게 된 이유 등 42분 간의 행적이 확인돼야 정확한 사망 경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를 위해 A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담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씨와 A씨가 세차례에 걸쳐 소주를 포함한 8병의 술을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 당시 손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 "구입한 술을 모두 마신 것은 아니"라며 "누가 얼마나 마셨는지 확인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검 결과에 대해 손씨의 아버지는 "예상했지만 익사 추정 시간이 좁혀졌으니 수사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사불성 수준으로 취한 아이가 스스로 물에 들어가진 않았을 것"이라며 "40분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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