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도쿄올림픽은 없다"…기습 반대 시위에 종료된 IOC 회견

입력 2021-05-13 21:34 수정 2021-05-14 16: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도쿄올림픽은 없다"…기습 반대 시위에 종료된 IOC 회견

[앵커]

[데이비드 오브라이언/올림픽 반대 운동가 : 어디에서도 올림픽은 없다]

오늘(13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다시 이야기했는데, 한 남성의 깜짝 시위 때문에 황급히 끝났습니다. '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던 올림픽은 이제 세계인의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씨, 질문해주세요]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 : 아!]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올림픽 반대 운동가 : 어디에서도 올림픽은 없다.]

한 남성이 '도쿄올림픽을 반대한다'고 적은 검은 현수막을 든 채 한동안 구호를 외치고, 이 외침은 IOC가 급히 막은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마크 애덤스/IOC 대변인 : 제가 바흐 위원장이 아니라 당신을 실망하게 한 것 같네요. 그랬다면 더 흥미로운 묘기가 됐을 텐데요.]

올림픽 반대 분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상황, 때문에 이 자리는 올림픽 정상 개최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자 회견이었는데 이조차도 시위로 마무리된겁니다.

[마크 애덤스/IOC 대변인 : 올림픽이 열리면 여론이 올림픽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장면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 씁쓸함만 남겼습니다.

게다가 오늘, 미국 육상 대표팀은 7월, 일본 지바현에서 하려 했던 올림픽 대비 전지 훈련을 취소했습니다.

코로나가 널리 퍼진 일본은, 이동도 자유롭지 않고 감염 위험 마저 높아 훈련지로 적절하지 않다 판단한 까닭입니다.

[일본 지바현 관계자 : 감염이 퍼지자 미국육상연맹이 선수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들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최소 서른 한 개 단체가 올림픽 전지 훈련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심각한 코로나 때문에 심지어 반대로 일본 지자체가 예정된 전지 훈련을 취소해달라 요청한 사례도 마흔 건이나 됩니다.

[오이가와 가즈히코/일본 이바라키현 지사 : 올림픽 참가 선수 병상을 확보해 달라고 하는데… 현민보다 선수를 우선할 수가 없어서 거절했습니다.]

개최국 일본도, 또 참가국은 물론 팬들조차 안전을 의심하고 꺼리는 상황 속에 IOC의 고집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관련기사

'도쿄올림픽 = 돈'? … 일본 정부와 IOC의 속사정 코로나 확산에도…일본 총리 고문 "이 정도의 잔물결" "도쿄올림픽 중단" 국제 청원, 이틀 만에 20만 돌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