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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회복세…취업자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입력 2021-05-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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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4월에 취업자 수가 늘어난 정도가 6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요. 1년 전 지난해 4월에 워낙 일자리가 많이 줄었던 기저효과가 일단 있고 거리두기 완화 조치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청년 고용 문제를 포함해 고용의 질이 나아져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나오는데요. 현장에서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회사원이 많이 찾는 서울 마포구의 식당가입니다.

아직은 매출이 예년 수준에 못 미친다는 곳이 많았습니다.

[서울 도화동 A식당 : (매출이 작년) 4월보다 떨어졌죠. 밥을 안 먹는지… 그게 좀 아이러니해요. 식사는 할 텐데 줄었어요.]

하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이 컸던 지난해 이맘때보단 나아져서 직원을 늘렸다는 식당도 있었습니다.

[전미연/서울 도화동 식당 운영 : 작년에는 이렇게 가면 어쩌나 했는데 코로나 대응도 여러 가지로 하다 보니까 손님도 믿고 오시고, 좀 늘고. 그래서 직원을 한 2명 더 추가했어요. 감사할 일이죠.]

지난달 취업자 수는 6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일단 '기저효과'가 크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4월에 일자리가 워낙 많이 줄어든 바람에 올해 회복세가 더 크게 부각됐다는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최근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인 영향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달 예약률이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숙박 예약 앱에서도 이번 주말 예약이 꽉 찬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30대 청년층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실업자는 40대~60대에선 줄었지만, 20~30대에선 늘었습니다.

실제 고용센터에는 실업수당을 받으려는 청년층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우근/서울 서교동 : (구직활동 한 지) 3개월 차입니다. 여행, 숙박 쪽이었는데 일을 못 하게 돼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도) 코로나 때문에 관련 쪽으로 일은 못 하고 단기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 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대 구직자 : (주변에서) 권고사직 당하신 분들도 많아서 실업급여 신청하러 많이 오시고, (일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 우울해하고 있어요. 항공업 쪽이라 타격이 크죠.]

전문가들은 '알바' 수준인 공공 일자리보다는 민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고용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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