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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쓰비시, 한국에 다수 계열사…7천억 이상 연매출

입력 2021-05-11 20:00 수정 2021-05-12 16:36

미쓰비시 계열사 감사보고서 분석
"전혀 다른 회사"라더니 '임원 겹치기' 여럿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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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계열사 감사보고서 분석
"전혀 다른 회사"라더니 '임원 겹치기' 여럿 확인

[앵커]

전범기업 미쓰비시에 대해 단독으로 추적한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미쓰비시는 강제동원에 대해 중국에는 사과하고 배상을 하면서도 한국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의 자산을 압류하자, 다시 항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11일) 이야기의 핵심으로 들어가면, 미쓰비시 그룹은 우리나라에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고, 저희가 확인한 매출만 1년에 7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동안 국내 계열사들은 "전범 행위를 한 일본의 미쓰비시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추적해 본 결과, 우리나라와 일본에 있는 계열사들은 돈과 사람으로 강하게 연결된 '가족 회사'와 마찬가지였습니다.

먼저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쓰비시그룹은 한국에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기, 엘리베이터, 제약, 상사 등입니다.

감사보고서를 모두 분석했습니다.

전기 3500억 원, 엘리베이터 2640억 원 등 2019년 기준 연 매출 7000억 원이 넘습니다.

전년도보다 매출액이 늘었습니다.

일본 맥주로 유명한 아사히주류 매출액이 반 토막 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도 없었던 겁니다.

한국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들이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회사라는 겁니다.

[미쓰비시 A한국법인 관계자 : 다른데요. 그룹사 아니에요. 저희하고 중공업은 전혀 다른 회사예요.]

[미쓰비시 B한국법인 관계자 : 지분을 본다고 하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거든요.]

미쓰비시 이름을 쓰고 있는 일본 법인들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그룹이 해체됐다며 '다른 회사'라고 주장합니다.

[미쓰비시 C일본법인 관계자 : 정말 완전히 다른 회사라서요. 미쓰비시 여러 회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 법인들의 지분구조를 추적했습니다.

따라가 보니 '더마스터트러스트뱅크오브재팬'이라는 신탁은행이 등장합니다.

[일본 마스터신탁은행 관계자 : (최대주주가 미쓰비시은행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관계인가요?) 자회사입니다.]

미쓰비시 계열 은행이 마치 지주회사처럼 그룹 중심에 있었습니다.

주요 회사들은 모두 돈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비상장기업인 미쓰비시캐피탈 주요 주주이기도 했습니다.

무관한 회사들이 아닌 셈입니다.

[미쓰비시UFJ캐피탈 : 비공개 회사라서, 지금 있는 공개 정보 이외의 것을 전해드릴 의무는 전혀 없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그건 답변드릴 수 없네요]

사람도 공유합니다.

미쓰비시 주요 회사 간 임원진 겹치기 여러 건을 확인했습니다.

중공업 임원이 상사 임원을 맡는 등 곳곳에서 겸직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 '독립적이라 책임이 없다' 이런 주장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고 봅니다. 사실상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는 게 타당하고요.]

전범기업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공식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관계사들이 한국에서 큰돈을 벌고 있음에도, 대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피해자 배상과 사과의 뜻이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 : 특별히 예정된 건 없습니다. 재판은 재판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쓰비시는 공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거나 그룹을 홍보하는 잡지도 발행합니다.

한 달에 한 번, 핵심 계열사 사장들이 모이는 '금요회'란 모임도 운영 중입니다.

[미쓰비시그룹 관계자 : (금요회는) 무언가 명령이 나온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 의견 교환을 하는 곳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미쓰비시는 여전히 강하게 묶여 있는 하나의 그룹이었습니다.

(제작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취재지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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