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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여야 원내대표 첫 상견례…'통 큰 정치' 강조

입력 2021-05-11 21:20 수정 2021-05-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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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통 큰' 정치? > 입니다.

여야의 원내 수장이 바뀌고 국회 의장이 주재한 첫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먼저 도착하자, 박병석 의장 이렇게 안쪽 자리 안내하는데요.

[이리로 가시죠~ 내가 길을 내드리겠습니다. 야당 대표한테 길을 내드리겠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쪽에 앉으면 여당 만들어준다' 이런 제도 있으면 항상 일찍 올 것 같은데…]

참, 정치인들은 자리 하나에서도 남다른 뜻을 읽어내죠?

뒤이어 도착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코로나 시대, 주먹 인사 건넸는데요.

[우리 악수합시다~ 이렇게 하니까 꼭 싸우자는 것 같아~]

[악수를 하면 내가 손 하나 얹어드려야지?]

발언 순서 놓고도 서로 양보가 이어집니다.

[여당이 먼저 (먼저, 먼저) 원래 여당이 먼저 (아유~ 아닙니다~) 여당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야당을 먼저 존중해드려야…) 말씀만 먼저 드리는 게 아니라 앞으로 여러 가지 배려하는 데서도 야당에 우선권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말 속에 뼈가 들어있네요.

어쨌든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통 큰 정치'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큰집이고, 넉넉한 집안에서 어려운 서민 살림을 더 챙기듯이 야당에 대한 배려와 그런 것들을 하는 것이 사실 통 큰 정치의 모습 아닌가…]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른 장관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연계하지 마시고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같은 '통 큰 정치'인데 방향은 좀 다른 것 같죠?

사실 이 자리, 꼬여있는 인사청문 정국 해법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여당은 "오늘이라도 총리 인준안부터 처리하자" 야당은 "남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같이 논의해야 한다" 이렇게 맞서며 서로 "너희가 통 크게 양보하라" 이런 말 한 겁니다.

여야 원내대표, 오후에 다시 만나 손 붙잡았지만 평행선만 달리고 말았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중앙재난수습대책본부를 책임지는 자리인, 국무총리의 자리는 하루도 비워 둘 수 없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무총리 공백은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입니다. 직전 국무총리 하셨던 분이 자신의 대선 스케줄 때문에 사퇴하셨고…]

상대방에게'만' 요청하는 건 통 큰 정치가 아니죠.

내 생각, 내 입장부터 바꾸는 게 통 큰 정치란 거 여야 모두 알기는 하는 거겠죠?

다음 브리핑 < 코로나 특효약? > 입니다.

인도에서 유행하는 코로나 예방치료법이 있습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남성들이 몸 구석구석 뭔가를 잔뜩 바르고 있죠.

피부 미용하듯 얼굴 마사지도 합니다.

색깔로 봐선 머드팩 같기도 한데, 이어 두손을 모아 기도문을 외우고,

[옴~ 나마하~ 옴~ 나마하~]

이렇게 햇빛을 받으며 요가도 합니다.

[제약회사 부매니저 : 코로나 전사, 의사들도 이곳에 옵니다. 그들은 이 치료가 면역력을 높이고 환자를 두려움 없이 치료할 수 있게 한다고 믿습니다.]

제약회사 직원이 의사들도 받은 치료라고 하니 점점 궁금해지는데요.

이곳은 사실 소들을 보호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바른 건, 소의 배설물입니다.

소를 신성시하는 일부 힌두교도들이 소의 배설물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겁니다.

치료의 마무리는 이렇게 우유로 몸을 씻어내는 건데, 그런데 이거 과학적 근거는 있는 걸까

[인도의학협회장 : 소의 배설물이 치료로 쓰이거나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동물병이나 감염병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보다못한 인도 의사협회가 "그만하라" 이렇게 경고하고 나선 겁니다.

사람들이 이런 미신에라도 기대는 것, 하루에도 수천 명이 전염병으로 숨지는 이 현실이 더 믿기 어려워서 아닐까요?

오늘(11일)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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