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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호제라고 온몸에 '덕지덕지' 소똥 바르는 인도인들

입력 2021-05-11 14:16 수정 2021-05-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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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인도인들이 코로나19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인도인들이 코로나19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도에서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소 배설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라자트 주 일부 힌도교 신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소 보호소에 방문합니다.

이들은 소똥과 오줌을 냄비에 가득 받아 얼굴을 포함해 온몸 구석구석에 바릅니다. 이후 소 배설물이 마를 때까지 소를 포옹하거나 에너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요가를 하며 배설물이 다 마르면 우유로 씻어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치료 및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힌두교인들은 소를 생명과 땅의 신성한 상징으로 여기며 수 세기 동안 소똥에 치료 및 소독 효과가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소똥을 바른 한 인도인이 우유로 목욕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소똥을 바른 한 인도인이 우유로 목욕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심지어 이런 행동은 의사들 마저 하고 있습니다.

한 제약회사 부사장인 가우탐 마닐랄 보리사는 "우리는 의사들도 이곳에 오는 걸 본다"며 "그들은 이 요법이 면역력을 올려준다고 믿는다. 이로 인해 두려움 없이 환자들을 돌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도 의학협회의 JA 자얄랄 박사는 "소똥이나 소변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이것은 순전히 믿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행동은 건강에 해롭다"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질병이 더 퍼질 수 있고, 모임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인도인들이 코로나19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인도인들이 코로나19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한 인도인이 온 몸에 소똥을 바른 뒤 소를 만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한 인도인이 온 몸에 소똥을 바른 뒤 소를 만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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