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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나물 숨어서 캐면 OK?…몰래 캐는 당신 드론이 다 보고 있다

입력 2021-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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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임산물 불법 채취 드론 단속(출처:산림청)국유임산물 불법 채취 드론 단속(출처:산림청)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봄의 한복판이죠. 산과 들에서 새싹들이 기지개를 켜고 쑥쑥 자라나는 요즘입니다. 봄을 맞아 입맛을 돋워 줄 나물도 인기죠. 냉이와 달래부터 두릅과 씀바귀, 소루쟁이 등 봄나물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봄나물에는 비타민은 물론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많은 데다 알싸한 특유의 향과 맛으로 식욕을 북돋다 보니 나물 캐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지금 캐고 있는 그 나물 허락받고 캐시는 것 맞나요?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린 나물 조금 캐면 어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모두 소유주가 있습니다. 주인이 따로 없는 국립공원은 괜찮다고요? 아닙니다. 국립공원에서 임산물을 무단채취하다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출처:산림청 답변 온라인 캡처)(출처:산림청 답변 온라인 캡처)
들킬 염려 없이 깊은 산속에서 캐면 된다고요? 어허 큰일 날 소리 하시네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요. 단속반을 피해 머리카락 안 보이게 꼭꼭 숨어도 다 들킵니다. 단속반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는 드론이 날아다닙니다. 숨어서 하는 불법도 다 잡아내는 거죠. 산나물 캐다가 하늘에서 윙~ 소리가 나서 쳐다보면 다 찰칵찰칵 사진 찍히고 곧바로 단속반이 들이닥치는 겁니다.

현재 산림청은 주요 국립공원 산나물 주요 채취지역과 집단 자생지를 중심으로 2,000여 명의 인력과 드론을 활용해 지상과 공중의 입체적인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은 취약시간대인 새벽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아예 시도도 하지 말라는 겁니다. 들키면 훈방도 없습니다. SNS에 올라온 글처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산나물도 압수됩니다. 실제 지난해에만 모두 1,144건의 불법 채취가 적발됐고 이 가운데 35건은 실제 입건까지 됐습니다. 왜 안 하셔야 하는지 알겠죠?

세 줄 요약입니다.

불법 채취꾼 : “사방팔방 널린거 좀 캐면 어때? ㅎㅎ”
산림청 : “그거 불법요. Do you know 철컹철컹?"
드론 : "꼭꼭 숨어도 머리카락 다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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