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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항 사망 이선호 씨 빈소…장례 못 치르는 아버지

입력 2021-05-10 20:38 수정 2021-05-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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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벌써 스무날이 되어가도록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는 고 이선호 씨의 아버지와 직접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네, 이선호 아버지 이재훈입니다.]
 
  • '300㎏에 깔림 사망' 19일째…심정은


[앵커]

안녕하십니까. 힘든 상황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일단 고맙습니다. 오늘(10일) 이제 사고가 난 지 19일째인데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지금 빈소를 지키고 계신 거죠?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아직까지 빈소에 있습니다.]

[앵커]

어떤 점이 지금 좀 가장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밖에 할 수가 없었던 건지 설명을 좀 해 주실까요?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제가 저희 아이가 사고를 당하고 나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두 사람이 나옵니다. 여기에 보면 B라는 지게차와 C라는 지게차. 이 사람들의 법적 책임이 어디까지 있는지는 저는 그건 알 수가 없지만 동일선상에서 봤을 때는 이 두 사람이 분명히 죽은 제 아이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빌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요. 여기서 C라는 지게차는 직접 찾아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잘못했다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물론 저 역시도 C라는 지게차를 용서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B라는 지게차는 그런 위험한 말도 안 되는 작업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 현재까지 발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 아이가 용서를 받고 떠나야 하는데 딱 두 사람인데 한 사람한테만 용서를 받고 한 사람한테는 용서를 받지 못해서 오늘까지 이 빈소가 이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사고 당시 외국인 노동자와 일했다던데…


[앵커]

혹시 사고 현장에 당시에 외국인 노동자도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분한테는 혹시 직접 좀 얘기를 당시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들으신 게 있습니까?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저희 아이가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뭐겠습니까? 왜 그런 사고가 났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날 같은 작업에 투입됐고 가장 가까이에서 본 외국인 노동자를 찾았습니다. 그 노동자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 중에 B라는 지게차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B라는 지게차가 그 사고의 어떤 역할을 했다는 거를 들을 수가 있었고요. 그래서 B라는 지게차가 이 사고의 개입됐다고 그렇게 분명히 판단을 하고 믿고 있습니다.]
 
  • '작업장 비극' 끝내려면…달라져야 할 점은


[앵커]

아버님께서는 이런 비극이 내 아들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하시면서 근본적으로는 원청회사가 이제 인건비를 줄이려고 이렇게 안전관리를 부실하게 한 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고 실제로 앞서 저희 배양진 기자가 리포트로도 짚어봤는데 안전장치도 제대로 없었고 또 회사 측에서 주장하던 안전관리자도 실제로는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었던 걸로 이제 확인이 됐는데요. 당장 좀 달라져야 할 것들, 아버님께서 보시기에 어떤 것들이 구체적으로 있을지 좀 짚어주실까요?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여기서 또 기가 막힌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아이가 사고가 난 바로 다음 날 회사에서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지시가 내려옵니다. 작업자들, 모든 작업자들은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해라. 그 지시 외에는 이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회사의 비용 절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적정한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아서 생긴 사고였는데요. 이 우선적으로 할 것은 그렇습니다. 회사에서 적정한 안전요원을 배치하면 이런 사고는 일어나려고 해도 일어날 수가 없는 사고거든요. 그러면 회사에서는 지금 왜 안전모만 우선 착용하고 추후에 안전관리요원은 배치한다고 했을까요? 왜? 하나입니다, 이유는. 비용이 들어가니까요. 아직까지 저 회사 정신 못 차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급하게 회사 측에서는 이제 안전모부터 다 지급을 하라고 지시를 했고 당장 가장 필요한 안전요원, 안전관리인력에 대한 배치 문제는 아직 하지 않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그러면 안전관리가 부실했다는 사실들은 회사 측에서는 다 인정을 하고는 있습니까?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자기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CCTV도 있고 지금 되게 변명할 여지가 없는 걸로 보여서 그 부분은 인정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참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해 주셨는데요. 아버님 휴대전화에 아들 이름을 삶의 희망 이렇게 저장을 해 두신 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맞습니다.]

[앵커]

아버님께서 지금 외치고 계신 여러 문제점들이 이번에는 제발 좀 해결이 돼서 또 다른 소중한 삶의 희망 또 소중한 생명들이 스러지는 일이 없기를 제발 간절히 좀 바라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이선호 씨의 아버지 이재훈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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