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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제안' 중재 나선 정부…택배노조, 파업 유보

입력 2021-05-10 21:02 수정 2021-05-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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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던 택배 노조가 일단, 파업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협의체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해보자고 제안한 겁니다.

자세한 소식, 백일현 기잡니다.

[기자]

지난 7일, 택배노조는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허리 펴고 일할 권 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택배사는 택배노동자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하지만 오늘(10일) 파업을 일단 미루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가칭 '지상 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안전을 이유로 택배 차량을 지상으로 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이 특정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 겁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전국에 400개로 추정되는 공원형 아파트에 대해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는 첫걸음을 떼었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택배사와 택배 노조가 참여합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지상으로 출입이 가능한 방법을 협의해 보고, 안 돼서 지하로만 출입이 가능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찾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택배노조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택배차량이 지상으로 다니지 못하게 하는 아파트는 택배회사가 아예 배송불가지역으로 설정해달라는 겁니다.

이게 불가능 하다면 요금을 더 내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주민 편의를 위해서 지상 출입을 제한한다고 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택배요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게 사회적 상식에 부합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협의체 구성을 요청한 건 얽힌 실타래를 푸는 첫 단추입니다.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번 사태는 언제든 원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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