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주호영 당대표 출마선언...나경원 '고심' 속 윤곽 드러나는 대진표

입력 2021-05-10 16:52 수정 2021-05-10 18: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대진표 윤곽이 완성돼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주호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당의 외연을 넓히고 안정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번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주 의원은 앞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데다, 영남권(대구 수성갑), 중진(5선)으로 당원 대상 투표에서 유리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걸림돌은 '도로 영남당'이라는 프레임입니다. 영남 출신인 김기현 원내대표(울산 남구을)의 당선으로 이러한 압박은 커지고 있는 상황.

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신 지역 갖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이미 옛날 방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누가 더 혁신적이고, 당을 통합하고, 가장 큰 과제인 대선 승리를 위해 더 잘할 수 있느냐를 놓고 토론해야지 출신 지역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퇴행이고 분열주의”라고 반박했습니다.

당 대표의 최대 과제로 꺼낸 것은 '정권 교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를 두고는 “우리 당 후보, 당원 중심으로 열심히 혁신하고 자강하게 되면 밖에 있는 야권 대선 후보들이 우리 당이 만든 플랫폼에 오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3선인 조해진ㆍ윤영석 의원과 4선 홍문표 의원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경태 의원(5선)은 내일(11일) 출마 기자회견을 엽니다. 권영세 의원(4선), 김웅 의원(초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전당대회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김은혜 의원(초선) 등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진표가 완성돼가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 당선 이후, 수도권 중진 출신인 나 전 의원의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내 '도로 한국당' 프레임 역시 부담입니다.

중진 그룹 후보들은 "새롭지 않다"는 한계, '새 얼굴'로 뛰어든 후보들은 "당원 투표(현재는 70%)에서 승산이 있겠느냐"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위원장은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부위원장은 윤재옥 의원이 맡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추진하면 6월 둘째 주에는 전당대회를 치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