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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13년 만에 내륙 '경보' 발령…최악 황사 주말까지

입력 2021-05-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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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7일) 서해 상공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두꺼운 먼지층이 도시를 온통 뒤덮었습니다.

하늘이 온통 잿빛으로 변하면서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5일,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저기압에 실려 우리나라로 들어온 겁니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오늘 오전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붉은색의 '매우 나쁨'이 점차 우리나라를 뒤덮는 거 보이시죠?

황사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682㎍, 충남은 998까지 치솟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미세먼지도 더해졌는데요.

서울은 203, 충남은 228까지 치솟았습니다.

'나쁨' 수준의 6배 정도입니다.

숨쉬기 힘들 정도로 짙은 먼지에 수도권과 충남, 전북 대부분 지방에는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는 프로야구 경기도 멈추게 했는데요.

서울과 수원, 인천, 광주 4개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미세먼지는 밤사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현재 서해 5도와 충남 서부, 전북 서부에 황사 경보까지 내렸는데요.

5월에 내륙에 경보가 내려진 건 13년 만입니다.

또 내일도 황사가 우리나라 주변에 머물면서 모레 오전까지도 영향을 줄 거로 보입니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바람도 매우 강했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순간적으로 시속 100km가 넘는 돌풍이 불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북쪽에 황사를 몰고 온 저기압과 남쪽의 고기압 사이에서 강한 서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주말 동안에도 저기압이 계속 북쪽에 머물 거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강원 영동 지역은 바람이 강하겠습니다.

또 산맥을 넘으며 바람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화재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맑은 하늘에 주말 아침은 오늘보다 기온이 조금 낮겠습니다.

내일 내륙 지역은 8도 안팎이 예상됩니다.

낮에는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이상 오를 거로 보이고 경북과 강원 영동은 25도 가까이 오르는 곳이 많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박사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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