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천 공사 중 넘어진 굴착기…50대 운전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5-07 20:05

유족들 "위험시설 아무도 안 알려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유족들 "위험시설 아무도 안 알려줘"

[앵커]

어제(6일) 경기도 연천군에선 하천에서 공사를 하던 굴착기가 넘어지면서 50대 운전자가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굴착기는 군이 적을 막으려고 설치해 놓은 함정에 걸려서 넘어졌는데, 유족들은 공사를 맡긴 군청이 이런 위험 시설이 있다는 걸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를 위해 투입된 굴착기가 커다란 콘크리트 조각을 물 속에서 건져올립니다.

하천 바닥에 설치돼 있던 대전차용 장애물 덮개 입니다.

전쟁이 났을 때 적의 전차나 장갑차를 막기 위해 군이 설치한 장애물입니다.

일종의 함정인 겁니다.

어제 오전, 준설 작업을 위해 이곳을 지나던 29톤 굴착기가 이 함정에 걸려 넘어지며 50대 운전자 최모 씨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작업을 의뢰한 연천군청이 사전에 이런 위험시설이 있다는 걸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세인/유가족 : 이걸 말해 준 곳도 없었고 공사(업체) 제일 윗선도 몰랐고 연천군에서 나와서도 자기들도 몰랐고. 아버지가 알 방도는 절대 없으셨죠.]

최씨가 소속된 업체 역시 사고 전까지 시설물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고, 군청에서 미리 알려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군청은 사고가 난 지점은 하천 준설 공사 구간이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

공사 구간과는 50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는 겁니다.

[연천군청 관계자 : 장비가 왜 거기까지 올라갔는지 모르겠더라고…거기는 작업 구간이 아니죠. 아니니까 사전고지를 안 했죠.]

그러나 유족과 장비업체는 군청이 뒤늦게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세인/유가족 : 실종된 상황에서 오시더니 '이곳은 공사하는 그것도 아니다' 이딴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공사 지역이 아닌 걸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겠어요? 설계도면이 있거나 시방서가 있어야 하는데 시방서마저도 없대요.]

경찰과 지역 노동청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