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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딸 탁자에 던진 아빠···처음이 아니었다

입력 2021-05-07 12:20 수정 2021-05-07 13:31

생후 2개월 딸 탁자에 던진 아빠···처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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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딸 탁자에 던진 아빠···처음이 아니었다

[JTBC 캡처][JTBC 캡처]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중태에 빠트린 20대 아버지가 이 전에도 딸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받아 송치된 A(27)씨에게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11시 30분쯤 살고 있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방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이 운다는 이유로 B양을 잡고 강하게 흔들고 나무 탁자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B양은 이때 머리를 다쳐 뇌출혈 소견을 보였습니다.

 
[JTBC 캡처][JTBC 캡처]
그런데 검찰의 추가 조사 결과 이런 학대 행위가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이보다 전인 올해 3월 말~4월 초에도 B양을 나무 탁자에 떨어뜨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학대 이후 B양의 머리 앞부분과 측면에 광범위하게 경막하 출혈이 생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B양이 출혈을 보이는데도 지난달 12일 B양을 던져 뇌출혈을 일으킨 겁니다. B양은 뇌출혈 이외에도 폐에 멍이나 출혈이 보이는 '폐 좌상' 증상까지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도 심정지 상태였던 B양의 팔과 다리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코안에서는 출혈을 보였다고 합니다.

 
[JTBC 캡처][JTBC 캡처]
A씨의 아내는 사건 발생 엿새 전인 지난달 6일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A씨가 육아를 떠맡게 됐고 경찰 조사에서도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탁자에 던졌다"고 자백한 바 있습니다. 다만 고의로 학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동댕이치는 정도로 아주 강하게 던지지는 않았지만 아이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여름부터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전전하며 살아왔습니다. 가정 형편도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한 모텔에서 B양을 출산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B양은 최근 의식을 되찾고 스스로 호흡이 가능한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B양의 생후 19개월 오빠는 인천의 한 보육시설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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