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에 지하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다음 달 공개합니다. 서울 강남에서 동탄까지 40km의 자주 막히는 구간인데요. 지상과 지하, 2층으로 도로를 만들면 출퇴근길이 지금의 절반인 30분 정도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비가 20조 원 넘게 들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김희국/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우리나라 고속도로 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부선의 경우 일부 구간은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죠.]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지금 추진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동탄에서 강남 구간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국토부는 노형욱 후보자가 운을 뗀 입체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경부고속도로 입체화는 지하에 도로를 하나 더 뚫는 걸 말하는 것"이라며 다음달 초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상도로를 그대로 두고, 지하도로를 새로 만들어 2층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도로를 지하에 만드는 건 수도권에 이미 아파트와 빌딩이 많아 옆으로 도로를 넓히는 게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우선 공개된 경부고속도로 강남-동탄 구간은 40Km 가량의 상습 정체 구간입니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기흥 동탄 IC까지 평일 낮에 차로 달리면 얼마나 걸리는지 재보겠습니다.
총 50분 넘게 걸렸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린 겁니다.
출퇴근 시간엔 통상 1시간 넘게 걸리는 구간입니다.
주민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입니다.
[이모 씨/경기 화성시 오산동 : 광역버스라든지 대중교통이 불편한 단점이 있었는데 지하도로가 개설되면 출퇴근하는데 상당히 많은 이점이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
집값이 오를 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A공인중개사/경기 화성시 영천동 : 교통이, 지하화되니까 여러 가지가 좋아지는 거죠. 집값이 그래서 많이 오른 거죠.]
문제는 건설 비용만큼 효과가 있느냐입니다.
국토부는 현재 재정당국과 건설비용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토지 보상비는 들지 않는다고 해도 지하도로 공사비만 23조 원가량 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검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