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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만에 지역사회 깊이 침투…'변이 방역' 왜 뚫렸나

입력 2021-05-05 19:57 수정 2021-05-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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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5개월 만에 이렇게 지역 사회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방역당국의 조치도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3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열흘 뒤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지역사회로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2020년 12월 28일) :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역사회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는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약 한 달 만에 지역사회로 번졌습니다.

허술한 자가격리 때문이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외국인이 집에서 격리하다가 가족들에게 옮겼습니다.

그 가족들을 통해 모두 38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결국 영국 변이 확진자는 4개월 만에 1,34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중 1,070명이 국내에서 감염됐습니다.

남아공 변이도 작년 12월 말 처음 들어왔습니다.

두 달 만에 지역사회로 퍼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어떻게 퍼졌는지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직장이라든지 지역사회 활동 중에 혹시 전파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럴 가능성을 배제 또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검사하는 과정 중에 확인이 됐고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는 416건이나 발견됐지만 기타 변이로 보고 접촉자 추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거리두기 단계 조치를 올린다 하더라도 사실상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세를 늦추는 것뿐이지 사실 이걸 근절하기에는 이미 틀린 거죠.]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지침은 최근에서야 강화됐습니다.

남아공과 탄자니아에서 온 입국자는 반드시 집이 아닌 시설에서 격리하게 했습니다.

방역당국의 한발 늦은 조치가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문을 열어준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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