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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경찰관 '얼굴 색' 보더니…"넌 백인 못 돼" 폭언

입력 2021-05-05 21:04 수정 2021-05-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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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인종 증오 범죄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여성이 경찰의 얼굴색을 보고는 인종 차별적인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아시아계 여성 두 명이 또 흉기에 찔렸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하얀색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한 여성에게 경고하러 다가서는 순간, 다짜고짜 공격적인 발언이 시작됩니다.

[여성 운전자 : 속도 제한이 40마일이고 저는 38마일로 달렸는데 왜 절 위협하는 거죠?]

경찰의 말도 중간에 끊어버립니다.

[경찰 : 제가 당신을 세운 이유는… (당신은 살인자니까요.)]

무턱대고 말끝마다 '살인자'라며 쏘아붙입니다.

[여성 : 운전 중 문자를 하지 않았어요. 살해 협박을 받는 느낌이네요.]

무조건 잘못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여성 : 나는 교사예요. 제가 한 행위는 합법입니다. 당신은 살인자야.]

유색 인종 경찰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성 : 늘 멕시코인으로밖에 살지 못하겠죠. 무슨 말인지 알아요? 맞혀봐요. (여기 사인해주세요) 여기 있어, 멕시코인 인종차별주의자야. 넌 그냥 멕시코인이야. 당신이 그토록 원하는 백인이 절대 될 수 없다는 말이야.]

LA 보안관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잘 대처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시아계 여성 2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괴한이 버스 정류장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패트리샤 리/목격자 : 엄청나게 큰 칼이었어요. 겉옷에서 깃털이 나온 걸 봤어요. 옷이 칼에 잘려 나간 게 확실해요.]

경찰은 50대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 중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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