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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금비'로 불리는 봄비…경제적 가치 2천억 이상도

입력 2021-05-04 21:41 수정 2021-05-0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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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4일)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렸습니다.

요즘 들어 비가 자주 내린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실제 그런지 확인해보니, 평년 3월과 4월에는 각각 8.1일과 7.8일 비가 내렸는데, 올해는 각각 8일과 6.4일로 오히려 적었습니다.

그러니깐 비가 자주 내린 건 아니라는 거죠.

봄나들이를 막는 비가 얄밉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봄비는 금비라고 불릴 만큼 경제적인 가치가 아주 높습니다.

먼저 산불 예방에 좋습니다.

2019년 봄철, 전국에 난 산불을 분석했더니 만약 산불이 나기 전에 비가 내렸다면 하루 최고 121억 원의 예방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뭇잎이 물기를 가득 머금으며 불이 붙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또, 봄 가뭄이 심했던 지난 2015년. 3월 31일 하루동안 전국에 내린 봄비의 가치는 약 2500억 원 정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공기가 깨끗해지고 가뭄 해소에다가 자원으로 쓸 수 있어서인데요.

정말 요모조모 쓸모가 많은 봄비입니다.

어린이날인 내일도 비가 이어질지 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중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6시 기준, 제주산지는 200mm가 넘게 쏟아졌습니다.

저기압에 동반된 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구름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겠고 새벽 2시쯤엔 서쪽부터 차차 그칠 거로 예상됩니다.

오늘 밤사이 중부 지역은 많게는 40mm, 제주와 남해안은 70mm 정도 더 내릴 거로 보입니다.

비바람이 물러가고 오전부터 하늘은 맑아지겠지만 문제는 오후에 바람이 강하겠습니다.

비를 뿌린 저기압이 물러가고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두고 기압 차가 커지면서 오후 동안 강한 서풍이 불겠습니다.

산지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할 걸로 보입니다.

대부분 지역에 순간적으로 시속 70km가 넘는 돌풍이 불 때도 있겠습니다.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은 대체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겠습니다.

서울 11도, 부산 16도가 예상됩니다.

낮에는 대체로 오늘보다 기온이 높겠습니다.

서울 18도, 부산 2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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