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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비 쓴 것처럼 '사진 합성'…억대 대금 챙긴 업체

입력 2021-05-04 21:03 수정 2021-05-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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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공사를 맡은 업체들이 쓰지도 않은 공사장비를 쓴 것처럼 조작해서 시로부터 억대의 돈을 챙겼습니다.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또 장비를 동원한 것처럼 사진을 합성했습니다. 이미 공사비를 받은 현장의 사진을 다시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담당 공무원들은 공사대금을 내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왕복 2차로 국도입니다.

지난해 화성시는 공사업체 5곳과 도로와 빗물 하수관 보수공사를 계약했습니다.

깨지고 갈라지거나 움푹 파인 도로 노면을 메꾸는 공사입니다.

차로를 막고 공사를 하려면 통제 인력과 신호차량 같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채 꼼수를 썼습니다.

이들은 규정에 맞게 공사를 진행한 것처럼 보이려고 아무것도 없는 빈 도로에 교통통제 인력과 공사장비가 있는 것처럼 사진을 합성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교통신호 차량을 불러 공사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알고보니 교묘하게 붙인 합성사진이었습니다.

이미 공사비를 받은 다른 현장사진을 다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계약 단계에서 전체 공사비를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사가 끝난 뒤 이렇게 '인증사진'을 내고 공사대금을 받습니다.

경기도는 감사에서 공사현장 사진을 조작하거나 재활용해 공사비를 타낸 업체 5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공사비 1억 원을 화성시에서 타냈습니다.

조작하거나 재활용한 사진을 썼지만, 담당 공무원들은 의심없이 돈을 내줬습니다.

[김창욱/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 기술감사팀장 : 담당부서에서는 준공서류 확인과정에서 중복된 사진을 발견하지 못하고 준공금을 집행함에 따라서 가능했습니다.]

경기도는 공사업체 5곳을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화성시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8명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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