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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사탑' 만든 땅꺼짐…주민들 "지진 이후 심해져"

입력 2021-05-04 20:56 수정 2021-05-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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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엔 땅이 심하게 꺼져서 도로가 내려앉고 건물이 기우는 곳이 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까 땅 밑에 빈 공간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지진 이후에 이런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했습니다. 포항시는 우선 급한 대로 땅을 메우고 왜 그런 건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기울던 두 건물이 서로 붙어버렸습니다.

원룸 아래에 있던 기초석을 모두 뽑았습니다.

다시 철로 만든 관을 심어서 건물의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도로가 푹 꺼졌습니다.

차들도 기우뚱 기울어져 다닙니다.

경사가 심해 도로로 차를 올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도로 한가운데부터 땅이 꺼지기 시작하더니 교회 앞마당은 아예 내리막길이 돼버렸습니다.

땅이 꺼진 부분 사이엔 제가 이렇게 손을 넣어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큰 틈이 생겼습니다.

[김경석/경북 포항시 양덕동 : 10년 동안 살았는데 지진 난 뒤에 확 내려갔거든요. 집도 기울기가 급격히 기울어져서 화장실 물도 배수 방향이 바뀌어서 물이 잘 안 빠지거든요.]

민원이 빗발치자 포항시가 국토안전관리원에 의뢰해 땅 아래를 조사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지역 아래에 공동현상, 그러니까 텅 빈 공간이 있었습니다.

포항 지역 3곳에서 땅 밑 빈 공간을 발견했는데 지난 2018년 일어난 포항 지진 진앙인 흥해읍과 붙어있는 동네에서 땅꺼짐이 특히 심했습니다.

[김동현/기초보강공사 관계자 : 이렇게 똑같은 현상처럼 한쪽으로 쏠리거나 건물이 무너지는 경우는 잘 없거든요. 양덕지역만 유난히 그렇다는 것은 지진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죠.]

원래 이 지역이 하천이었다는 점도 땅꺼짐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종근/국토안전관리원 지반안전실 실장 : 그곳이 하천부지였고요. 침하가 안 일어나도록 잘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 미흡하지 않았나 하고 추정하고요.]

포항시는 땅이 심하게 꺼진 10개 구간 아래를 먼저 메울 예정입니다.

또 왜 땅이 자꾸 꺼지는지 조사해 원인이 나오면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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