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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속 희망 이어가는 '빅이슈'…8년 만에 가격 인상

입력 2021-05-04 21:15 수정 2021-05-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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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가 한 권에 5000원!]

[앵커]

주거 취약 계층이 이렇게 잡지를 팔아 자립할 수 있게 돕던 잡지 '빅이슈'가 8년 만에 가격을 올렸습니다. 길어진 코로나로 거리에 사람이 줄어든 탓에 잡지가 잘 안 팔리고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고민 끝에 2천 원 올린 겁니다.

정재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삼성역에서 잡지 '빅이슈'를 파는 판매원, '빅판' 문영수 씨는 단골이 많습니다.

책자와 함께 건네는 빼곡히 쓴 손편지는 영수 씨가 독자들과 만나는 창입니다.

[문영수/'빅이슈' 판매원 : 마음으로 우울했던 시간과 조금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하루를 꾸려 나갑니다.]

손님 하나 없이 서너 시간을 우두커니 서 있는 날도 이어지지만 찾아오는 독자 덕에 힘을 냅니다.

[최묘선/서울 삼전동 :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들를 때마다 구입하는 편이었어요. 잡지 내용 자체가 좋아서…]

주거 취약계층이 거리에서 잡지를 팔아 수익의 절반을 가져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빅이슈'

그런데 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붐비던 사람들은 간데없고, 지난해 잡지 판매량은 전년도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빅이슈가 출발한 영국도, 가까운 일본도 비대면의 시절이 이어지면서 발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판매량이 줄자 자립을 포기하는 빅판도 늘었고, 그렇게 세상과의 창을 닫아야 하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이선미/'빅이슈' 판매팀장 : 누군가에게는 이 잡지가 음식이 되기도 하고, 새집이 되기도 하는데, 사회적인 안전망이 없다 보니까 빠르게 재노숙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고민 끝에 잡지 가격을 2000원 올려, 덜 팔더라도 빅판들이 더 많이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모두가 어렵다 하는 감염병의 시대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희망으로 남기 위해섭니다.

[문영수/'빅이슈' 판매원 : 힘들더라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오늘에 충실한다면 내일은 분명 밝은 긍정의 날이 있을 거라고…]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한영주·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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