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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10만원'으로 장 본 품목들, 똑같이 담아 보니

입력 2021-05-04 21:16 수정 2021-05-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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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뛰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장을 봤더니, 작년 이맘때 십만 원으로 샀던 물건들을 지금은 2만 6천 원을 더 줘야 살 수 있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와 올해 장바구니 가격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지난해 4월 쌀과 달걀, 파, 과일, 고기 등을 담았다면 10만 원 정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은 2만6500원을 더 줘야 살 수 있습니다.

담은 물건 가운데 값이 안 오른 식재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자/서울 신공덕동 : 몇 개 안 집어도 너무 비싸. 진짜 장바구니 볼 때 무서워. 돈이 값어치가 없어.]

[김영자/서울 도화동 : 1만원 가지고 오면 막상 살 게 거의 없어요. 감자 같은 건 100g 숫자 보고 (저울에) 올려놨다가 내려놓은 적 많죠.]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올랐습니다.

석 달 연속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수칩니다.

그 중에서도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13.1%로,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입니다.

식재료값이 오르자 외식물가도 뛰고 있습니다.

횟집이나 고깃집에 갈 때는 물론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돈을 더 써야 합니다.

정부는 하반기에 들어서면 전체 물가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채소와 달걀 공급이 늘어난데다 국제유가 상승폭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고 지적합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까지는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하반기에 이러한 부분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체감물가가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만큼 장바구니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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