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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ㆍ백승호 갈등 일단락…"합의금 전액 유소년 지원"

입력 2021-05-04 16:58

백승호, 전날 기자회견서 사과…"수원과 오해 생겼는데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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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전날 기자회견서 사과…"수원과 오해 생겼는데 죄송"

“수원 구단과 백승호 선수는 최근 K리그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모두 털어내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프로축구 K리그 1 수원과 백승호(전북ㆍ24) 측이 발표한 공동 입장문입니다.

백승호는 2010년 수원 유스팀에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옮겼습니다. 유스팀에서 3억원 상당의 지원을 받은 백승호가 K리그에 돌아온다면 수원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수원 측의 주장입니다. 백승호는 합의에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북은 독일 분데스리가 2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를 영입하려다가 이 사실을 알고 잠시 멈췄습니다. 그러나 선수 등록 마감일(3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백승호가 무사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백승호 선수 〈사진=연합뉴스〉전북 백승호 선수 〈사진=연합뉴스〉

◇'백승호 사태' 한 달
이처럼 수원과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백승호는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달 11일 인천과 홈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24일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은 전북 측에 백승호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북은 “경기 최우수 선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의 미디어 가이드라인 제18조 3항에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수훈 선수는 취재기자가 요청하는 선수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논란에 침묵하는 백 선수와 전북의 선택엔 비판이 따랐습니다.

◇백승호의 사과, 이어서 나온 합의
결국 백승호는 입단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사과했습니다. 2일 제주와의 홈경기 후 기자회견에 섰습니다. “경기 관련 질문에 앞서 그동안 여러 잡음이 있었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K리그 이적에 있어 수원과 긴밀하게 소통 못 해 오해가 생겼는데 그 부분 죄송하다. 이 일로 실망하신 팬들께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던 수원과의 분쟁도 끝났습니다. 백승호가 독일 다름슈타트를 떠나 수원 삼성이 아닌 전북 현대로 이적한 지 36일 만입니다. 수원 구단은 합의금 전액을 유소년팀 육성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백 선수도 바르셀로나 시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유스팀 발전에 기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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