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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대기자들" "파렴치한 인사"…야, 청문회 '공세'

입력 2021-05-04 19:01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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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조금 전에 제가 '슈퍼 화요일'이라고 표현을 썼는데, 정말 그럴만 하죠? 오늘(4일) 국회에서 5명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야당은 시작에 앞서서 "내로남불 전시회"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공세를 예고했었는데요, 실제로 오늘 청문회 장면이 어땠는지, 안지현 반장이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어제 정치부회의 시작하면서, '파견 이번이 세 번째 아니냐'며 기습 진실공방으로 절 당황시켰던 복 국장, 끝날 무렵엔 이렇게 말했죠.

[이상복/국장 : 잘 도와서 내일 청문회 잘 취재를 해요~왜 이렇게 좋아해요 (그렇게 해야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본 인사청문회는 5개, 그렇습니다 전부 다 보라했습니다. 그래서 방송 직전까지 열심히 봤는데요. 지금부터 핵심만 뽑아드리겠습니다.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오늘, 5명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일제히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시작에 앞서 이번 청문회,  한 마디로 "내로남불 전시회"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런 걸까요, 청문회하면 낙마 예상후보 딱딱 맞추는 쪽집게 노트, 바로 '정의당의 데스노트'를 안 보고 갈 수 없죠. 정의당 박원석 사무총장, 오늘 이렇게 총평했습니다.

[박원석/정의당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나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국민의 눈높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도 좀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후보자들 아니냐. 이런 의견이 당내에 다수 있고요. 노형욱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오늘 청문회를 지켜봐야 되겠다.]

데스노트에 확정하는 건 오늘 인청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는 했지만, 일단, 임혜숙·박준영 두 사람은 유력해보입니다.

그럼 다섯 명 가운데, '화약고'로 불렸던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부터 들어가보죠. 시작만해도 오늘 생일인 위원을 축하해주면 화기애애했습니다.

[이원욱/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오늘은 특별한 날이 겹친 날입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를 이끌어갈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인데.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님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예고했던 대로 야당 위원들 맹공 시작됐습니다.

[검증 보도 댓글에는 보면 말이죠. 여자 조국이냐고 그래요.]
[장관뿐만 아니라 NST 이사장도 되지 말았어야 할 파렴치한 인사입니다.]
[인사 청문회 창피 당하지 말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 하나씩 살펴보죠. 먼저 임 후보자의 논란, 오늘 청문 대상 후보자들중에 가장 많아보입니다. 정의당도 '의혹 백화점'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죠.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 본인도 장관 될지 모르신 거 같아요. 그죠? 검증 보도 댓글에는 보면 말이죠. 여자 조국이냐고 그래요. 이 장관이 되려고 생각을 했다면은 경력 관리를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렇게 7개. 의혹, 하자 종합 세트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7개 논란 제자 논문 표절,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다운계약 그리고 NST 무자격 지원 의혹 등입니다. 그 가운데 국민의힘은 직전 경력인 과학기술연구회 즉, NST 이사장 지원할 때 민주당 당적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 다시 한번 파고들었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 무색무취인 줄 알았는데요. 처음에. 보니까 청색유취예요. 응모 자격이 무슨 본인이 여기에 '정당에 소속하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했으면 정당원인 거 아시죠? 본인 알고 계셨죠? 그러면 여기에 응모를 안 하셔야 되는 겁니다. 이거 말이죠. 학교 같으면은 부정입학이에요. 부정입학은 입학 취소가 되는 겁니다.]

청색유취,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빗대면서 냄새가 난다는 거죠. 임 후보자의 해명도 들어보시죠.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저도 이사장 초빙 공고를 보고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전화로 확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응모 자격이라고는 쓰여 있지만 임명 전까지만 탈당을 하면 된다, 라는 답을 들었기 때문에 응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깐, 임명 됐을 때는 민주당 탈당했으니 문제 없다는 얘깁니다.

다음은 배우자나 두 딸을 데리고 스페인이나 하와이 등에 국가지원금을 받은 해외 학회 세미나를 다녀온 것, 야당은 '엄마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 이게 지금 청년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엄마 찬스입니다. 엄마가 연구비로 공적비용을 가지고 출장을 가는데 부유한 엄마가 있는 자녀라는 이유로 고급 호텔방을 셰어하면서 해외 유명한 그 도시들을 가 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학생들을 가르쳤던 선생님으로서 적합했느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사려 깊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은 제자 논문에 남편 이름을 올려 '제자 논문 표절', '논문 내조'란 논란. 이 부분에서 가장 수위 높은 발언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 (제자에게) 학술지에 등재시켜 준다는 명목하에 정작 핵심적인 내용을 갈취해서 남편의 이름으로 학술지에 게재했습니다. 그리고 후보자는 2006년, 남편은 2007년 부교수로 승진했고요. 제자의 논문을 표절 논문으로 만든 겁니다. 지금 떠넘기기 하신 거고요. 청년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도덕적 결격 사유 충분하고요. 장관뿐만 아니라 NST 이사장도 되지 말았어야할 파렴치한 인사입니다.]

파렴치하단 표현까지 나오자, 여당이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임 후보자는 문제가 아니란 입장인데, "남편도 함께 연구를 했고, 제자 역시 논문에 공동저자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표절도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여당 위원들은 오늘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는데요. 청문회 사회를 맡은 과방위원장, 민주당 이원욱 의원에게 정회 중일 때 잠깐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오늘 청문회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원욱/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야당에서는 인사청문회 하기 전부터 이미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 사퇴하라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니까.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그런 이야기하는 것은 이미 프레임을 정해놓고 일방적인 정치 공세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네요. (오늘 인사청문회는 어떻게 밤늦게까지 되려나요?) 아마도 굉장히 늦게까지 진행이 될 거 같습니다.]

이번엔 두 번째 방으로 들어가보죠. 이번엔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횝니다. 어제 다정회에도 소개했었죠, 문제가 됐던 수 많은 도자기 사진. 바로 이 사진으로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밀반입 논란'이 제기됐었죠. 박 후보자도 청문회 시작하기에 앞서 이 점 사과했습니다.

[박준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최근 제기된 카페 운영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는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오늘 청문회장에선 도자기에 이어, 샹들리에도 등장했습니다. 역시 후보자 아내가 박 후보가 영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시절, 취미로 사왔다는 것이었는데요. 야당 위원들, '궁궐'에 살았던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김선교/국민의힘 의원 : 사진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8개나 됩니다. 이것도 해명대로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 맞습니까? (예. 가정에서 사용하다가 떼어서…) 8개 다 거기다 했어요? 궁궐에서 사셨어요? 거기서 영국에서? 저는 이 사진들을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어요.]

박 후보자는 현재 아내는 카페 영업을 중단한 상태고, 관세 내지 않고 들여온 도자기를 판매한 건 "관세청 의견대로 무조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3명 후보의 인사청문회장은 어땠는지, 자리로 돌아가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야당발제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 '슈퍼 화요일' 가족 논란 최대 쟁점 후보자들은 사과에 또 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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