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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캠핑장 노리는 무색무취 연기|오늘의 정식

입력 2021-05-04 15:44 수정 2021-05-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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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준비한 정식은 < 캠핑장 노리는 무색무취 연기 > 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많이 바꿨습니다.

학교, 직장 생활, 외식문화 안 바뀐 게 없죠.

그 중에도 여행, 일단 해외여행 안 되죠.

국내 여행도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호텔같이 한 건물에 많은 인원이 들어가는 것, 요즘 별로 인기 없습니다.

요즘 대세가 이거라고 합니다.

바로 캠핑입니다.

자연을 벗 삼아, 탁 트인 공간에 사회적 거리도 두는 레저다 보니까 인기가 많은 겁니다.

캠핑 인기, 이거 데이터로도 증명됩니다.

한 캠핑 예약 사이트를 봤더니요.

지난 2월 1주 캠핑 예약 건수가 8054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늘은 겁니다.

캠핑, 그냥 가지 않잖아요.

한 인터넷 쇼핑몰 매출 분석을 보면요.

지난해 3월부터 3개월간 캠핑용품이 전년 대비 106% 올랐다고 합니다.

제 주변만 봐도요. 캠핑 초보자가 엄청 늘었습니다.

그런데 캠핑도 나름의 안전수칙이 있습니다.

그냥 들뜬 마음에 무작정 텐트, 침낭, 화로만 챙겨서 산으로 들로 나가면 안 되는 거죠.

지난 주말 강원도 횡성 캠핑장, 텐트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했죠.

현장에서 발견된 화로와 숯을 봤을 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27일 당진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거의 비슷한 사고로 캠핑하던 부부가 숨졌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음식 해 먹고 나면 환기 잘하잖아요.

그런데 캠핑에선 '어차피 밖이니까'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꽉 막힌 텐트에서 변을 당하는 사고가 나는 겁니다.

사실 저도 기사를 검색해보고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일이 수년 동안 무한 반복되고 있더라고요.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부터 5년 동안 캠핑장 안전사고를 살펴봤는데요.

산소 결핍, 중독, 어지러움, 구토 여기에 화상까지 캠핑장 전체 사고의 약 30%가 난방기구 사고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데이터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던 겁니다.

코로나19 시대지만 여행 가야죠.

그런데 꼭 기억할 게 있습니다.

모든 레저 활동은 안전수칙 숙지, 이게 꼭 담보돼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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