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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홍보 포스터에 '남혐' 그림?…불매운동으로 번져

입력 2021-05-03 21:17 수정 2021-05-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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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한 편의점과 쇼핑몰의 홍보 포스터에 일부 여성들이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상징적인 그림이 사용된 걸로 해석되면서 여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 해당 기업들은 그럴 의도가 없었고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문제가 된 포스터를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 : 논란될 것 같아요. 손 모양도 인터넷상에서는 그런 식으로 활용이 되는 건 알고 있거든요.]

[시민 : 저는 근데 전혀 그런 걸 모르거든요. 그래서 지금 설명을 들어도 손 저게 뭔지를 모르겠고.]

편의점 업체에서 캠핑 관련 행사를 홍보하려고 만든 포스터입니다.

논란을 일으킨 건 소시지를 잡으려는 손 그림과 영어 문구입니다.

한국 남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손짓과 이 동작을 상징으로 썼던 여성 단체를 표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몇 차례 수정본을 냈지만 더 큰 논란 속에 결국 홍보 포스터를 내렸습니다.

사과문도 발표했습니다.

남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그림은 유료 디자인 사이트에서 찾았고, 영어 문구도 포털사이트 번역기를 사용해 나온 거라고 했습니다.

인기 온라인 쇼핑몰도 오늘 사과문을 냈습니다.

역시 홍보 포스터에 나온 손 모양이 문제였습니다.

이 온라인몰은 포스터를 만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남성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기성 기업들이) 청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요. 청년들이 젠더 전쟁을 하든 말든 별로 관심 없고. (이번 일이) 젠더 감수성을 보이지 않았을 경우에 어떤 비용으로 다가오는가 기업에. 그걸 보여주는 거잖아요.]

업체들이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문제가 된 포스터들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샙니다.

일부 편의점 점주들은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입니다.

해당 편의점이 군 마트, PX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인턴기자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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