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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려보낸 따오기…2년 만에 야생부화 성공

입력 2021-04-29 20:37 수정 2021-04-29 20:38

사라진 따오기, 13년 만에…'4마리→400마리'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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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따오기, 13년 만에…'4마리→400마리' 복원

[앵커]

이렇게 동요에 나오면서 이름은 친숙한 새 따오기입니다. 하지만 지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고는 한반도에선 사라졌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따오기 4마리를 기증받은 뒤, 복원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400마리로 늘어나서 13년 만에 100배가 됐습니다. 2년 전부터는 80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는데요. 오늘(29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들이 야생 부화에 성공한 겁니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생생한 현장을 배승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2016년생 따오기 부부가 경남 창녕 우포늪 근처 마을에 둥지를 튼 건 지난달 15일입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알 3개를 낳았습니다.

28일 뒤, 새끼 따오기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발버둥 칩니다.

어미는 이 모습을 애처롭게 지켜봅니다.

새끼 몸에 붙은 껍데기 일부를 부리로 떼어내며 응원도 합니다.

복원 사업을 통해 인간의 품에서 태어난 따오기가 야생으로 돌아가 스스로 부화에 성공한 겁니다.

[전갑생/경남 창녕군 모곡마을 주민 : 아침마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소리를 내고 있어요. 따오기들이 아침 인사를 하는 듯 너무 좋아요.]

알 2개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 부부는 쉬지 않고 교대로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이 수컷의 부화 시도는 올해가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시도했지만, 천적 담비가 둥지를 습격하는 일이 벌어지며 모두 실패했습니다.

방사 1년 만에 번식을 시도했고 2년 만에 성공한 셈입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일본이 야생에서 5년 만에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따오기가 둥지를 튼 소나무입니다.

흰색 막이 나무를 감싸고 있습니다.

삵과 같은 야생동물이 둥지로 올라가지 못하게 한 안전장치입니다.

따오기의 야생 부화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도 컸습니다.

순번을 정해 둥지 주변을 순찰하고 생태활동도 관찰하며 잘 적응하도록 마음을 다해 살폈습니다.

따오기 복원은 앞으로 더 속도가 날 전망입니다.

우포늪에 둥지를 튼 다른 따오기 부부도 알을 품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 JTBC가 추적한 수컷 따오기는 우포늪에서 경북 구미를 넘어 강원 영월까지 250km 날아갔습니다.

그만큼 따오기들이 자연 환경에 적응할 능력을 키웠다는 뜻입니다.

복원센터는 1주일 뒤 따오기 40마리를 더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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