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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징용에 의한 노무 강제노동 아니다" 대놓고 부정

입력 2021-04-29 07:48 수정 2021-04-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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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 탄광을 비롯해 일본 곳곳의 광산과 제철소 조선소 등에서는 강제 노동이 자행됐습니다. 한반도에서 끌려온 수 많은 징용자들이 지옥과 같은 환경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입었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고 지난 2015년 군함도 등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때 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가혹한 조건 아래에서 강제 노역이 이뤄졌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스가 정권이 징용에 의한 노무는 강제 노동이 아니다'라는 과거사 왜곡 주장을 각료 회의에서 정부 공식 견해로 채택했습니다. 그간 이런 주장을 여러 경로로 해오긴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부정을 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지난 27일 각료회의 결정을 거쳐 중의원 의장에게 제출한 답변서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모집, 관 알선, 징용 등은 강제 노동에 해당되지 않는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중의원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로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끌려온 사람들이 강제 노동을 한 게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앞서 일본 정부는 군함도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때는 강제 노동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토 구니/유네스코 일본 대사 (2015년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 노역을 했음을 인식했습니다.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 노역을 했음을 인식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정부는 등재 추진 과정에서 강제 징용의 역사를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군함도의 등재가 확정되자 태도가 돌변해 강제 노역을 부정하는 전시를 하는 등 강제 노동이 아니라는 주장을 여러 경로로 펼쳐왔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제 노동을 부정하는 입장이 정부 공식 입장으로까지 채택돼 파문이 예상됩니다.

각의 결정은 모든 각료가 합의해 내각의 의사를 결정하는 절차로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로 간주됩니다.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는 앞서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강제 동원을 제대로 알리게 해야 한다"고 세계유산위원회에 촉구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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