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걸 쓴다고? 곰팡이 핀 식빵으로 러스크 만들어 팔아

입력 2021-04-28 21:05 수정 2021-04-29 10: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호두가 들어간 모둠 견과류나 식빵을 튀겨서 만드는 러스크는 간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냄새가 날 정도로 상한 호두와 곰팡이가 핀 식빵으로 이걸 만든 일부 업체들이 식약처 단속에 걸렸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약처 단속반 : 곰팡이가 엄청나게 지금 피어 있잖아요. 그걸로 지금 만든다는 거예요?]

경북에 있는 이 업체는 곰팡이가 핀 식빵을 잘라서 튀기고 설탕을 뿌려서 러스크라는 간식으로 만들어 팔았습니다.

버려야 할 재료를 요리법으로 눈속임 한 겁니다.

냄새가 날 정도로 상한 재료를 다시 쓴 경우도 있습니다.

껍질을 깐 호두를 만드는 강원도 횡성군의 한 업체입니다.

호두를 수입해서 썼는데, 유통 기한이 지난 뒤에도 물에 씻어서 사용했습니다.

[강용모/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 사무관 : 호두가 이제 기름이 많아서 공기와 접촉을 하면서 산패가 되거든요. 그것을 산패취가 나니까 그걸 물로 세척을 해요, 공장에서. 불법인 거죠.]

이 업체가 버리지 않고 보관 중이던 호두만 13톤입니다.

씻어서 이미 판매한 호두도 3톤이 넘습니다.

식약처가 불과 일주일 단속했는데 이런 업체들이 우르르 쏟아졌습니다.

오래된 즉석 조리식품도 그냥 팔았습니다.

곱창전골엔 유통기한을 아예 표시도 하지 않았고,

[식약처 단속반 : 다른 원료도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는 얘기고…)]

육개장은 유통기한을 조작했습니다.

이미 지난 날짜를 지우고 새로 적어 넣는 겁니다.

이런 불법 '재활용' 음식들은 온라인 쇼핑몰과 강원랜드 식당 등에 팔렸습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을 전부 폐기하고 해당 업체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인턴기자 : 김서영)

관련기사

바닥에 '동물 분변'…여기가 음식 소스 작업장이라고요?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재사용' 딱 걸린 부산 유명 식당 "국산" 쇼핑몰 1위 된장…알고보니 MSG로 맛 낸 '외국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