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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 이상직 의원 구속…"증거 인멸 우려"

입력 2021-04-28 07:49 수정 2021-05-07 11:57

JTBC '편법 증여 의혹' 보도 후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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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편법 증여 의혹' 보도 후 수사 본격화

[앵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국회의원이 오늘(28일) 새벽 결국 구속됐습니다. 전주지검이 배임과 횡령 정당법 위반 등 네 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18일 만입니다. 법원은 이상직 의원이 관련자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증거 변조나 진술 회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헌정사상 15번째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기 직전까지도 억울하다고 주장했던 이 의원은 앞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법정 다툼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노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영장을 발부한 판사는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피의자의 행태를 볼 때 증거 변조나 진술 회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1대 국회 들어 현직 의원이 구속되는 건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의원은 횡령·배임을 포함해 모두 4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직/국회의원 (어제 오전) : (결과 어떻게 예상하세요?) 법정에서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습니다.]

[이상직을 즉각 구속하라]

지난해 6월, JTBC는 이상직 의원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편법으로 이스타항공을 증여했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영업 실적이 없던 이스타홀딩스가 설립 2개월 만에 자금 100억 원을 차입해 이스타항공 주식 542만 주를 매입하는 과정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그해 7월과 9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국민의힘이 각각 이상직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상직/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24일) : 더 이상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습니다.]

그 사이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에 넘겨 회사에 4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기 직전까지도 항변했습니다.

[이상직/국회의원 (지난 21일) : 오늘 이 시간 국민에게 직접 선출된 동료 의원이 계신 국회 본청 안에서 본 의원이 검찰로부터 당하고 있는 이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 여러분 또한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헌정사상 15번째 체포동의안 통과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상직 의원은 결국 구속된 상태에서 법정 다툼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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