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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이어 오스카도 뚫은 'K무비'|오늘의 정식

입력 2021-04-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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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준비한 정식은 < 시원하게 뚫린 아카데미 > 입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게 있습니다.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이렇게죠.

우리나라와 첫 인연은 베를린영화제입니다.

지금부터 60년 전, 19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 강대진 감독의 영화 '마부'가 특별은곰상을 받은 게 시작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듬해, 신상옥 감독의 '이 생명 다하도록' 여기 나온 배우 전영선 씨가 아동특별연기상을 받습니다.

감독과 영화가 먼저 상을 받고 이듬해 배우가 상을 받는 공식, 왠지 익숙한데요.

작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그리고 올해 윤여정 씨가 아카데미를 수놓은 것과 완전 똑같군요.

이후 베를린영화제 시원하게 뚫립니다.

1994년 영화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 2000년대에 들어서도 김기덕 감독이 감독상, 임권택 감독이 명예황금곰상, 배우 김민희 씨가 여우주연상, 홍상수 감독은 작년에 감독상을 받습니다.

베니스 영화제는 강수연 영화제로 많이 알려졌죠.

1987년 당시 21살 배우 강수연 씨가 영화 '씨받이'로 단번에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였습니다.

이후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배우 문소리 씨가 감독상, 여우주연상, 고 김기덕 감독은 감독상과 황금사자상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여기도 이렇게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칸영화제, 여기는 좀 늦게 뚫렸습니다.

1999년에 송일곤 감독의 영화 '소풍'이 받은 단편 부문 심사위원상 이게 시작입니다.

그리고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아 고속도로를 뚫었죠.

이후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와 박쥐로 각각 심사위원 대상, 심사위원상 받았고요.

배우 전도연 씨가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는 각본상,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까지 아주 골고루 받습니다.

사실 이들이 보기에 한국은 아시아의 변방이죠.

그런데 여기서 나온 작품들, 일단 한 번 보니까 빠져든 겁니다.

3대 영화제보다도 콧대가 높다는 아카데미, 여기도 작년 이어 올해까지 뚫렸습니다.

윤여정, 봉준호라는 영화인이 뚫어둔 아카데미 길을 후배들이 쭉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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