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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방역 이유로…"최장 열흘간 씻지도 못해"

입력 2021-04-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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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인들이 휴가에 다녀와서 코로나 때문에 격리 생활을 할 때 지급되는 급식이 논란이 됐었죠. 육군 훈련소는 요즘 수용소 같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훈련병들이 겪은 일들인데요.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 훈련소 상황이라며 온라인상에 올라온 글입니다.

"입소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샤워를 할 수 있었다"며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고 호소합니다.

댓글 수는 2천 개가 넘습니다.

"일주일 동안 양치를 못 해 말 한마디 못했다"거나 "훈련소가 아니라 수용소 같다"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신병 훈련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입니다.

입소 후, 한 달 훈련 기간 동안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데, 각각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양치나 세수, 샤워 등에 제한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첫 번째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야만 양치나 세수,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빠르면 사흘 정도 걸립니다.

그전까진 혹시 모를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24시간 내내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신병 규모가 최대 3천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모든 인원이 제때 공용샤워실을 이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길게는 열흘 가까이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사례가 나오는 겁니다.

군인권센터와 육군 측은 각각 인권침해와 불가피성을 지적하며 상반된 주장을 내놨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팀장 : 아직까지 이렇게 통제 일변도로 개인의 기본적인 욕구나 청결에 대한 욕구를 통제하면서까지 한다는 건 굉장히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요.]

[김인건/육군 훈련소장 : 훈련병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불편함이 감수되더라도…미비점 더 개선하고 우리 장병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건강하고 강한 정병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주말 사이 격리 장병들을 위한 도시락을 살피며 직접 부실 급식 문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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