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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동 급식 카드', 이제 시내 모든 식당에서 사용 가능

입력 2021-04-26 18:08 수정 2021-04-26 18:39

시내 음식점 '7천 곳→13만여 곳'…사용 한도 인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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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음식점 '7천 곳→13만여 곳'…사용 한도 인상도 검토

꿈나무카드 가맹점 조회 사이트 (http://dreamtree.shinhancard.com/waf/opendatam)꿈나무카드 가맹점 조회 사이트 (http://dreamtree.shinhancard.com/waf/opendatam)

서울시 결식 아동들이 제공받는 '꿈나무카드'를 서울 지역의 모든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주 금요일(30일)부터입니다.


꿈나무카드는 밥을 거를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식비 지원을 위해 2009년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꿈나무 카드 가맹점은 7000여곳 수준으로 서울시내 전체 일반음식점의 5% 수준에 그쳤습니다.

서울시는 가맹점 규모를 20배 가까운 13만여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사실상 주점이나 포차, 카페 같은 아동 급식 부적합업소를 빼면 시내 모든 음식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앞서 꿈나무 카드는 결식 아동들의 영향 불균형 문제를 풀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아동들이 편의점과 제과점에서 빵, 컵라면, 삼각김밥 같은 즉석식품들이나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내놓은 꿈나무카드 지원 예산 결제액 분석 결과도 이 같은 실태를 보여줬습니다.

결식 아동들에게 건네진 카드 지원액 367억여원 중 편의점에서 지출된 비용이 219억여원으로 5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과점 결제액도 15.5%(56억여원)로 집계됐습니다. 한식·중식 등 일반 식당은 24.8%(91억여원)였습니다.

서울시는 카드 사용 한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지금 결식 아동이 쓸 수 있는 돈은 한 끼에 6000원, 하루 1만2000원입니다. 요즘 물가에 6000원이면 김밥 한 줄에 라면 한 그릇을 먹기도 빠듯한 돈입니다.

이 때문에 식사의 질을 올리기 위해 합당한 금액이 얼마인지 다시 산정해보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사업주가 별도 결제방법을 배우지 않아도 일반 체크카드처럼 꿈나무 카드를 쓸 수 있게 카드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꿨습니다. 또 카드 디자인도 일반 체크카드와 똑같이 바꿨습니다. 꿈나무 카드를 쓰는 아동이 주위의 시선과 낙인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송준서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꿈나무카드 가맹점이 사실상 서울시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되면서 결식우려 아동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보다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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