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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1000원짜리 생일상' 논란…육군이 밝힌 속사정은?

입력 2021-04-26 16:28 수정 2021-04-26 18:26

"1만5천 원 케이크 대신 1천 원짜리 빵" 폭로
육군 "업체 계약 지연…순차적 지급할 것"
격리 장병 '부실 급식'도 논란…"현장 점검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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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 원 케이크 대신 1천 원짜리 빵" 폭로
육군 "업체 계약 지연…순차적 지급할 것"
격리 장병 '부실 급식'도 논란…"현장 점검해 개선"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작은 빵 하나에 초가 꽂혀 있습니다.

그 앞엔 한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군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입니다.

다소 초라해 보이는 이 생일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입니다.

어제(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생일 케이크와 관련된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구에 있는 한 부대가 생일은 맞은 병사에게 케이크 대신 1천 원짜리 빵을 줬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육군은 매월 생일인 병사에게 1만5천 원 상당의 케이크를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운영자는 "지난 3월에는 군 매점에서 파는 듯한 천 원짜리 빵을 지급하며 간부가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주는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세금, 즉 용사들에게 사용되어야 하는 1인당 1만5천 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사정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군부대는 각 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업체와 생일자 특식 계약을 맺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육군 관계자는 오늘 JTBC에 "올해 1월부터 해당 지자체에게 업체 추천을 세 차례 받았으나 업체 측이 계약을 희망하지 않아서 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다른 업체와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체결되면 케이크를 받지 못한 1월~4월 생일자에 대해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생일자를 위한 예산이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절대 아니다"라면서 "해당 부대에서 빵을 지급한 건 생일을 제때 축하하기 위해 예산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격리 장병 '부실 급식'도 논란…국방부 "현장 점검해 개선할 것"

앞서 육군은 비슷한 일이 한 차례 더 있었습니다.

휴가 후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격리되는 장병들에 대한 급식으로 논란이 된 겁니다.

격리 장병들이 급식 상태를 찍은 사진을 직접 온라인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보면 밥에 김치와 두부만 있는 등 부실한 식단이 많았습니다.

급기야 '휴가 다녀온 게 죄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인증샷 폭로가 잇달아 나오자 국방부는 점검에 나섰습니다.

오늘 브리핑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배식 시스템, 자율운영 부식비 추가 집행 등 급식체계를 제대별 지휘관 책임하에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긴급 현장점검을 해 정확한 식수 인원 파악과 식재료 정량 수령, 균형 배식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국방부는 부대 현장을 방문해 급식 및 격리 시설을 둘러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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