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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귀한줄 알아야" "김어준 망나니춤"…김어준 놓고 여야 공방

입력 2021-04-23 18:18

고액 출연료ㆍ구두계약 논란 공방
민주당 "언론장악 시도" vs 국민의힘 "편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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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출연료ㆍ구두계약 논란 공방
민주당 "언론장악 시도" vs 국민의힘 "편파방송"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한 정치권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씨가 진행 중인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장악 시도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인 우원식 의원은 오늘(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감사원은 '김어준 죽이기' 명분과 구실을 찾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씨가 회당 200만 원에 달하는 고액의 출연료를 계약서 없이 받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이 김 씨를 방송에서 퇴출하려는 의도로 규정한 겁니다.

앞서 어제(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김씨의 출연료와 편파방송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0일 감사원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TBS 감사실을 방문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국민의힘의 하명 감사 요구라도 받은 것이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일"이라며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사태 때 기획되고 실행된 시나리오와 너무나 흡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나도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지만 서면 계약서를 요구한 방송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며 "뭐가 문제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김어준의 창의적 상상력은 대단하다. 사회를 보는 혜안도 탁월하다. 분석력과 예측도 예리하다. 진실에 대한 탐사보도도 압권"이라며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또한 야당의 주장이 '특정인 찍어내기'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에 쓴소리하고 비판하면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불공정한 방송이고, 여당에 비판하고 쓴소리하면 공정한 방송인가"라며 김 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이수진 의원도 "'김어준'의 존재가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해서 기세등등한 야당이 '양념'언론인 한 사람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보기 민망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T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 의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T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 의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국회 과방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민영방송도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연료를 지불하는데 국민 세금으로 집행되는 공영방송에서 계약서를 쓰지 않고 출연료를 받는 것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씨가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편향적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같은 당 박성중 의원도 "방송은 공정성과 중립성이 생명인데 이렇게 입이 가벼운 사람이 진행하는 건 문제"라며 "뉴스공장이 아니라 가짜뉴스 공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씨는 계약서도 없이 출연료 상한액의 2배인 2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있고 1인 법인을 통한 탈세 의혹까지 있다"며 "방통위가 옹호하니까 망나니 춤을 추게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씨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방송에서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 하나를 방송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달라'는 청원은 23일 기준 31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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