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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광풍'에 사기도 기승…3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속아

입력 2021-04-23 20:11 수정 2021-04-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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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시장에 광풍이 불고 또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보면, 이걸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그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닌 정보를 앞세워서 투자할 사람을 모집한 뒤에 돈만 챙겨간 겁니다.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와 60대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 이모 씨는 웹툰 시장을 내세운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전 세계 독자가 있는 웹툰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이라며 유명인들의 참여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피해자 : 웹툰 사업 등이 구체적으로 보였거든요. 제휴도 했다. 파트너십도 맺었다.]

하지만 웹툰 사이트는 현재 접속조차 되지 않습니다.

몇 거래소에 상장은 했지만, 투자자들이 받은 코인은 거래소로 보낼 수 없도록 잠금을 걸었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강제 로크업(이체 금지)을 해서 피해자들이 현금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거죠.]

투자자들이 항의하자 대표는 유명 거래소 상장을 위해 정치인에게 접촉을 하고 있다는 해명을 합니다.

돈만 주면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장밋빛 전망을 내세워 새로운 코인을 판매할 수 있는 겁니다.

[김봉우/변호사 : 코인의 외형만 갖춘 가상화폐를 만들어서 주긴 줍니다. 상장을 안 하는 겁니다. 못 하는 거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도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인천에 사는 40대 김모 씨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문을 닫으며 큰 피해를 봤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 비트코인을 2년 가까이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 시세로 1억 가까이 됩니다.

[김모 씨/피해자 : 법인 계좌에 현금이랑 코인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계속 출금해달라고 하니까 거짓말했어요. 플랫폼 변경으로 출금을 못 해주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묻지마 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민생사법경찰대는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다단계 형태로 직접 접근해 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많아 가상화폐를 잘 모르는 50대 60대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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