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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탈석탄 공감대 속 한국은 '물음표'

입력 2021-04-23 21:01 수정 2021-04-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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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시간으로 어젯(22일)밤 '기후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이상기후의 주범으로 불리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지 각 나라들이 구체적인 목표치를 내놨는데, 우리나라는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만 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박상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콩코드는 프랑스와 영국이 개발한 세계 첫 초음속 여객기입니다.

많은 돈을 들였지만, 고장이 잦았습니다.

연료도 많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추가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우리 석탄 산업도 비슷합니다.

[기후정상회의 (22일 밤) : 첫째,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하여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입니다. 둘째,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과 유럽 등은 온실가스를 50% 안팎으로 줄이겠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신규 석탄 사업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는 예측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기존에 석탄산업에 많이 발을 들여놨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내외 석탄에 18조 8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세계 9위입니다.

대출도 활발합니다.

산업은행은 2조 4800억, 수출입은행은 1조 7600억 원의 돈을 국내외 석탄사업에 빌려줬습니다.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이 돈들로 온실가스는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게다가 세계 에너지 시장은 이미 탈 화석연료를 선언했습니다.

투자를 했지만, 이익은 내기 힘들고 환경만 나쁘게 하는 최악의 상황에 있는 겁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만들어내려면 과감하게 과거에 투자했던 석탄산업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대로 유지해서는 '탈석탄'이라는 세계적 흐름도, 수십조 원의 공적 자금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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